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극장가의 독보적인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2월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약 7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국내외 대작들을 통틀어 주말 기준 최고 스코어에 해당하며 극장가 비수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가파른 상승세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특히 주연 배우 유해진의 전작인 ‘야당’의 초기 흥행 지표를 가볍게 상회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배우의 신뢰도 높은 연기력과 더불어 장항준 감독의 연출적 변신이 시너지를 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장항준 감독은 1457년 청령포라는 역사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마을의 존립을 위해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밀려난 어린 군주의 동행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역사적 비극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인간적인 정서와 절제된 미장센을 통해 서사의 품격을 높였으며 이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배우들의 앙상블 또한 흥행의 핵심 동력이다. 유해진은 삶의 고뇌와 책임감을 짊어진 촌장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투영했으며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서인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월간남친’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이번 작품은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가상 연애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연애조차 효율과 선택의 영역이 된 시대상을 예리하게 포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의 중심 설정인 ‘연애 구독 서비스’는 감정 소비마저 디지털화된 현대 사회의 단면을 위트 있게 조명한다. 웹툰 PD인 주인공 미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체득해 나가는 과정은 현실의 결핍을 가상 세계의 설렘으로 보완하는 새로운 서사적 장치를 제공하며 기존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문법을 한 단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수는 생계와 업무의 압박 속에서 연애를 뒤로 미룬 채 살아가는 직장인 미래 역을 맡아 깊이 있는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 속에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 의지해 출근길의 피로를 견디는 모습은 오늘날 평범한 청춘들의 고립과 인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수는 인물이 느끼는 감정의 굴곡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대중이 자신의 삶을 투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상대역인 서인국은 미래의 직장 동료이자
지난 9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의 객석은 영화 '보이(BOY)'가 남긴 네온빛 잔상과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상덕 감독의 독창적인 세계관에 조병규 배우의 치열한 캐릭터 해석이 더해진 이번 GV는 작품의 본질을 깊숙이 파고드는 밀도 높은 시간이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장의 진행 아래, 영화가 표방하는 ‘네온-느와르’의 실체와 불친절한 서사 이면에 숨겨진 견고한 골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본격적인 대화가 펼쳐졌다. 이상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독립 영화적 문법에서 탈피해 장르물의 원형에 도전하고자 했다. 성장, 범죄, SF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전략은 철저한 절제였다. 불필요한 서사와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인물의 인상과 핵심적인 이미지만을 남긴, 이른바 ‘체지방 0%의 시나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조병규 배우 역시 캐릭터를 억지로 설명하려 하기보다 의상과 소품, 공간이 뿜어내는 공기에 자신을 온전히 맡김으로써 ‘로한’이라는 인물의 실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인물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도 이어졌다. 조병규 배우는 극 중 모자장수와 교환, 그리고 로한을 한 인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투영된 연속적인 메커니
그룹 에스파(aespa) 카리나가 샤넬 뷰티와 함께한 화보를 통해 또 한 번 독보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는 10일 샤넬 뷰티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카리나의 디지털 커버와 화보 컷을 공개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번 화보는 ‘샤넬 데님 메이크업 컬렉션’을 중심으로 ‘규칙에서 벗어난 청춘의 언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데님이 지닌 자유롭고 솔직한 정서를 메이크업으로 확장한 콘셉트 속에서 카리나는 무대 위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자연스러운 에너지를 드러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카리나는 블루 톤 아이 메이크업으로 또렷한 눈매를 강조하며 쿨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데님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섀도와 하이라이터, 진주빛 광채의 립 연출이 어우러지며 감각적인 컬러 플레이를 보여준다. 여기에 한정판 데님 파우치가 더해져 일상적인 소재를 럭셔리한 뷰티 오브제로 승화시켰다. 샤넬 뷰티 측은 이번 컬렉션에 대해 데님의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카리나는 그 메시지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표정으로 소화하며 글로벌 앰버서더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편, 카리나의 화보는 마리끌레르 3월호와 공식 웹사이트, SNS 채
스페셜티 커피의 선구자 테라로사(TERAROSA)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커피 철학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제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테라로사는 공예 브랜드 ‘무자기’, ‘스튜디오토림’, ‘칠석무늬’와 협업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K-문화 테이블웨어’ 신제품을 본격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기업연계 전통문화상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테라로사는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 특유의 진정성을 공예의 미감과 접목하여, 전통문화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협업은 다기 브랜드 ‘무자기’와 함께한 테이블웨어 시리즈다.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재료 자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무자기의 디자인 철학은 테라로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테라로사 경주점의 단정한 한옥 기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기와의 정제된 선과 패턴을 현대적인 조형미로 풀어낸 ‘기와 컵(Bubble&Calm)’과 ‘기와 머그 및 소서 세트’는 일상에서 편안하게
한국 대중음악의 기록자이자 인디 음악의 산실인 ‘EBS 스페이스 공감’이 신인 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의 재개를 알렸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돛을 올린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변화한 음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첫선을 보인 ‘헬로루키’는 지난 15년간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실리카겔 등 현재 K-밴드 신을 이끄는 핵심 뮤지션들을 배출하며 독보적인 공신력을 쌓아왔다. 총 173팀의 실력파 신인을 발굴해온 기록은 이 프로젝트가 국내 인디 신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4년이라는 긴 공백기 동안 신예들의 공식적인 등용문 부재를 아쉬워했던 업계 전문가들 역시 이번 부활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2026 헬로루키’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카드와의 전략적 협업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현장 경연이 현대카드 UNDERSTAGE에서 유관객으로 진행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뮤지션들에게 실제 공연 현장에서의 관객 호흡을 제공함으로써 라이브 역량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로 풀이된다. 프로젝트는 5개월간의 장기 레이스로 진행된다. 2월 23일부터 시작되는 1
전설적인 팝 아이콘 마이클 잭슨의 삶을 다룬 영화 ‘마이클’이 2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개봉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미 지난해 공개된 티저 예고편만으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가운데 이번에 베일을 벗은 추가 콘텐츠는 작품의 스케일과 감정선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다시금 붙잡고 있다.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마이클 잭슨의 순간을 포착했다. 스포트라이트 아래 펼쳐지는 강렬한 퍼포먼스는 단 한 장의 이미지 만으로도 ‘공연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장악한 몸짓과 표정은 영화가 재현해낼 전율의 순간들을 예고하며 시각적인 몰입감을 높인다. 함께 공개된 2차 예고편은 약 2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마이클 잭슨의 인생을 응축해 담아낸다. 잭슨 파이브 시절의 어린 소년에서 전 세계 음악사를 바꾼 슈퍼스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이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펼쳐진다. “난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라는 대사는 그의 신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전 세계 팬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장면은 영화가 지향하는 감정의 방향을 분명히 한다. 예고편 말미를 장식하는 ‘빌리 진(Billie Jean
이미 숏폼 드라마 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배우 최하슬을 다시 만났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그녀의 연기는 디지털 스크린의 경계를 허물고 드라마계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면 속 통통 튀는 매력은 여전했지만, 연기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단단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더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예고한 그녀와 뮤즈온에어의 두 번째 팬터뷰로 대화를 나누었다. 최하슬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연기 장면이 '밈(Meme)'으로 소비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너무 감사드린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주변 지인들이 많이 놀리기도 해서 사실 아직까지는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녀는 기억에 남는 팬의 반응으로 '에너지'를 언급했다.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다 하셨던 분께서 제 영상을 보고 에너지를 얻었다고 하신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서 배우로서 느끼는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전했다.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최하슬은 최근 촬영한 숏폼 콘텐츠의 추
지난 3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타년타일(他年他日)'의 GV현장은 과학적 가설과 인문학적 성찰이 교차하는 지적 탐구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천문학자 지웅배 교수와 25년 경력의 영화 전문 방송인 김경식이 참석해 시공간의 왜곡 속에 투영된 인간의 감정과 운명적인 사랑의 본질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영화 '타년타일'은 '우일구'의 의사 안진과 그보다 훨씬 빠른 시간을 살아가는 '장년구'의 소년 테이토의 서사를 다룬다. 지웅배 교수는 안진의 하루가 테이토에게는 1년으로 치환되는 극 중 설정에 주목해 이를 천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지 교수는 이러한 365배의 시간 지연(Time Dilation)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중력이 극단적으로 차이나야 함을 지적했다. 물리적으로 계산했을 때, 이는 태양 질량의 약 9만 배에 달하는 거대 질량 블랙홀 인근에 위치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지 교수는 "테이토가 안진과 다시 맞닿을 찰나의 순간을 위해 매일을 살아가는 모습은,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만드는 물리적 법칙만큼이나 강력한 감정적 인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영화 전문가 김경식은 물리적 시간을 넘어선 '심리적 시간의 밀도'에 집중했다.
배우 박진영이 청춘의 기억과 성인의 현실이 교차하는 감성 멜로로 돌아온다. 오는 3월 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은 한때 둘만의 세계를 공유했던 청춘들이 시간이 흐른 뒤 서로의 삶을 비추는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박진영이 맡은 연태서는 지하철 기관사로, 막연한 꿈보다는 오늘의 삶을 성실히 견디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그의 일상은 안정적이고 단정하다.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책임과 현실을 선택하는 태도는 연태서를 더욱 묵직한 캐릭터로 만든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남아 있다. 열아홉의 여름, 예기치 못한 사건 속에서 함께했던 첫사랑 모은아(김민주)와의 시간이다. 평온하던 삶에 균열을 냈던 그 시절은 연태서에게 여전히 가장 밝게 빛나는 청춘의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공개된 스틸 컷은 두 시기의 연태서를 선명하게 대비한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소년의 얼굴에는 설렘과 망설임이 공존하고, 제복을 입고 역사에 선 서른의 연태서에게서는 시간의 무게를 견뎌낸 단단함이 느껴진다. 같은 인물이지만 결이 다른 감정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박진영은 그간 작품마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