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세이렌’이 마지막까지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복잡하게 얽힌 죽음의 진실과 인물 간 감정 서사가 절정에서 풀리며, 비극의 고리를 끊어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7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한설아(박민영)와 차우석(위하준)이 오랜 시간 이어진 비극의 중심에 있던 도은혁(한준우)을 마주하며 사건의 실체를 밝혀냈다. 극한의 대치 끝에 도은혁을 경찰에 넘기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그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도은혁은 한설아의 주변 인물들뿐 아니라 부모까지 살해한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모든 것이 한설아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믿었던 절친의 잔혹한 이면을 확인한 한설아는 극도의 혼란과 분노 속에서 눈물을 쏟아냈고, 끝내 그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삶의 중심이었던 존재를 잃은 도은혁은 죄책감과 자괴감에 휩싸인 끝에 비극적인 선택을 하며 마지막까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연이은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한설아는 결국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벗고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특히 차우석은 끝까지 곁을 지키며 “가족이자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진심을 전했고, 이에 마음을 연 한설아는 그의 손을 잡으며 새로운 시작을 선택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연인으로 거듭났고, 평범하지만 단단한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엔딩 장면에서는 한설아가 아버지가 남긴 가족의 그림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현재를 받아들인 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차우석과 맞잡은 두 손과 함께 따뜻한 마침표를 찍었다.
드라마 ‘세이렌’은 방영 내내 미스터리와 로맨스를 결합한 독특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한설아를 둘러싼 의혹과 진실이 단계적으로 드러나는 구조는 긴장감을 유지했고, 인물 간 복합적인 감정선은 극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보험 살인 용의자’라는 설정 속에서도 끝까지 생존과 진실을 증명해낸 한설아의 서사는 편견과 오해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요소로 꼽힌다. 박민영은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내면의 상처를 동시에 지닌 한설아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고, 위하준은 냉철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차우석의 면모를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한준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가 더해지며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시청률 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기준 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에 올랐다. 2049 타깃 시청층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며 마지막까지 화제성을 이어갔다.
‘세이렌’은 치밀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로맨스 스릴러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상처 입은 인물들이 서로를 통해 치유와 구원을 찾는 과정을 그리며 장르적 재미를 확보함과 동시에 깊은 감정적 울림을 남겼다는 평가다.
사진 : tvN '세이렌' 방송 화면 캡처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