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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30 (월)

[팬터뷰] '강해리'라는 유연한 세계, <레이디 두아>를 넘어 더 넓은 무대로...

"연기의 동력은 재미", 진심으로 호흡하며 내일을 그리는 배우

 

배우 강해리는 유연한 행보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이라는 각기 다른 무대를 거침없이 유영하는 그의 모습은 카메라 밖에서 지닌 경쾌한 공기와도 닮아 있다. 대화를 채우던 활기찬 분위기는 연기 철학을 논하는 순간,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고르는 진중함으로 바뀐다. 소탈한 미소 이면에 단단한 연기적 소신을 품고 있는 배우. 그 온화한 모습 뒤에 자리한 열정과 정성스레 길어 올린 진솔함을 뮤즈온에어 팬터뷰에서 만나보았다.

 

 

강해리에게 연기의 동력은 재미다. 그는 연기자로서 가장 중요한 신념으로 즐겁고 재밌게 임하는 자세를 꼽았다.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그는, 배우 스스로 연기를 재미없게 느끼면 시청자 역시 작품을 즐겁게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기가 때로 부담이나 숙제처럼 다가올 때도 있지만 보는 이들에게 그 즐거움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재미있게 하자는 초심을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 출연한 그는 글로벌 플랫폼이 지닌 강력한 파급력을 몸소 체감하고 있었다.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낼 수 있는 접점이 확장됨에 따라 작품 공개 후 인스타그램 팔로우와 반응이 급증하는 등 글로벌 팬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확인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은 것이다. 특히 극 중 명품 매장 직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명품 매장 세트장을 방문해 신기해하며 구경했던 일화나, 신혜선 배우와 호흡을 맞춘 장면이 편집되어 아쉽지만 매우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은 현장의 즐거운 에너지를 짐작하게 한다.

 

 

배우 강해리는 새로운 캐릭터를 마주할 때 기초부터 차근차근 토대를 쌓아가는 방식을 취한다. 그가 가장 먼저 행하는 작업은 대본에 나타난 객관적인 사실들을 정리하는 일이다. 지문에 명시된 단서나 대사 속에 숨겨진 근거들을 수집하여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파악한다. 대본 위에는 떠오르는 생각을 지울 수 있는 샤프로 자유롭게 기록하며 자신만의 캐릭터 지도를 그려 나간다. 그는 매 순간 극 중 세계관 안에서 진심으로 보고, 말하고, 들으며 화면 속에 갇힌 인물이 아닌 실제로 살아 숨 쉬는 사람으로 다가가기를 열망한다.

 

그의 일상은 연기를 향한 열정과 다채로운 취미로 채워져 있다. 최근에는 발레의 매력에 푹 빠져 몇 달째 꾸준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평소 추리 및 서바이벌 예능의 열혈 팬임을 밝히며 대탈출, 크라임씬, 데블스 플랜 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지난 1년간 액션 훈련을 지속해 온 그는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악역이나 자신과 닮은 털털한 캐릭터 등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해리에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은 대학 시절의 단편 영화 '못 달려도 괜찮아'다. 제작진 모두가 서툴렀던 처음의 순간이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협업의 숭고함을 배웠다. 그 시절의 순수한 열정은 지금도 그가 오디션과 연습에 매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연기를 통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깊이 있게 배우고 있는 배우 강해리가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시간들이 머지않아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로 꽃피우길 기대해 본다. 대본 위의 기록들이 무대와 화면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삶으로 치환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가 정성껏 그려온 지도의 진가를 마주하게 될 것이며 묵묵히 자신의 속도를 지키며 걸어가는 그의 내일은 그래서 더욱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영상 : 배우 강해리 인터뷰 [뮤즈온에어] 

사진 : 배우 강해리 인터뷰 [뮤즈온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