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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화)

부산국제영화제, 세계 영화계의 ‘메이저 리그’ A-리스트 입성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표준이 되다… 칸·베니스와 어깨 나란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새로운 인증 체계에서 최고 등급인 ‘A-리스트’에 공식 선정되었다. 이번 결과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 17개 영화제에만 허용된 최상위 그룹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 영화계의 성과를 확인하는 지표인 동시에 부산이 명실상부한 세계 영화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1933년 설립된 FIAPF는 전 세계 국제영화제의 신뢰성과 운영 역량을 공인하는 권위 있는 단체다. 기존의 인증 체계가 경쟁, 비경쟁, 장르 특화 등 형식적인 분류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전격 도입된 ‘A-리스트’는 영화제의 실질적인 영향력과 종합적인 인프라를 평가하는 미래 지향적 기준을 채택했다.

 

FIAPF는 지난 2년간 작품 선정의 질적 수준, 산업 연계 활동의 활발함, 언론 홍보의 파급력, 그리고 관객 동원력 및 상영 환경이라는 4가지 핵심 항목에 대해 엄격한 정량적·정성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이 모든 기준을 충족하며 ‘A-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영화제의 외형적 성장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노력이 결실을 본 결과다.

 

특히 FIAPF 수석 디렉터 플로렌스 지로가 강조했듯, 새로운 인증 체계는 영화제가 상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영화 생태계 전체를 강화하는 파트너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출범 이후 1997년 국내 최초로 FIAPF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8년부터는 영화제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며 국제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왔다. 이번 ‘A-리스트’ 선정은 그간 쌓아온 외교적 노력과 아시아 영화를 세계 시장에 연결해온 가교 역할이 국제 사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입증한다.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성과가 영화제의 국제적 역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하며,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정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향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고, 국내외 창작자들에게 강력한 비즈니스 기회와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세계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와 함께 제21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려 ‘A-리스트’ 영화제에 걸맞은 산업적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식 상영작 출품은 단편의 경우 6월 2일, 장편은 7월 8일에 마감되며, 세계 각국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부산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B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