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이 다가온다… 소설이 현실이 된 세계에서 펼쳐지는 생존 판타지

한국형 하이브리드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 작품,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전격 공개하며 올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열 준비에 나섰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독창적인 설정이 공개되자마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그 이야기 속 세계가 현실로 구현되며 벌어지는 생존극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특히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주인공 ‘김독자’가 갑작스레 펼쳐진 종말적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읽었던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세계의 규칙에 적응하며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등장인물들의 개성과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렬한 눈빛으로 등장하는 김독자(안효섭)는 “나는 이 세계의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다”라는 대사로 스토리텔러이자 행위자의 복합적 위치를 암시한다.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과 혼란스러운 상황 속 통찰력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와 대조되는 인물인 ‘유중혁’(이민호)은 원작 속 주인공이자 고독한 생존자다. “왜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라는 회의감 어린 독백은 그가 처한 무게와 동시에 영화가 던질 철학적 질문을 암시한다. 스스로 주인공이기를 멈춰버린 자와 주인공이 되려는 독자의 동행은 흥미로운 서사적 긴장을 유발한다.

또한 김독자의 현실 속 동료이자 새로운 세계에 강제로 소환된 ‘유상아’(채수빈)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허물어진 순간의 충격을 대변하며 관객과의 감정적 접점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이현성’(신승호), ‘정희원’(나나), ‘이지혜’(지수), ‘이길영’(권은성) 등 각자의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팀을 이뤄 극의 다양한 결을 더한다.

특히 티저 영상은 이 작품의 핵심 매력을 강하게 압축해 보여준다. 퇴근길 평범한 지하철에서 시작된 혼란. “그 소설 시작이랑 똑같잖아?”라는 김독자의 혼잣말과 동시에 나타나는 도깨비 같은 존재 ‘비형’의 등장. 그리고 “모든 인간은 시나리오를 부여받는다. 하나 이상의 생명체를 죽이세요”라는 선언은 현실이 어떻게 소설 속 규칙에 포섭되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감 높은 장면 전개는 물론, 복잡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CG와 미장센 역시 인상적이다. SF, 액션, 생존, 미스터리가 혼합된 이 작품은 단순한 장르 영화의 틀을 넘어,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현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더 테러 라이브’와 ‘PMC: 더 벙커’ 등에서 특유의 리듬감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장르적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의 공동 제공,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제작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보장한다.

원작 팬덤의 기대는 물론, 비(非)원작 독자들에게도 독립된 콘텐츠로서 충분한 설득력과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이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압도적인 설정,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 숨 돌릴 틈 없는 전개로 무장한 이 작품은 그야말로 올여름 극장가의 블록버스터 판도를 바꿔놓을 유력한 주자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7월,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사진 :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및 캐릭터 포스터, 티저영상[롯데엔터테인먼트]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