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비, 두 번째 정규 앨범 ‘EVE: ROMANCE’로 돌아온다

가수 비비(BIBI)가 오는 12일, 2년 6개월 만에 정규 2집 ‘EVE: ROMANCE’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두 개의 타이틀곡을 내세운 더블 타이틀 전략으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앨범은 사랑의 양면을 다루며, 비비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 세계를 더욱 확장시킨 작품이다.

‘EVE: ROMANCE’의 첫 번째 타이틀곡 ‘종말의 사과나무’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기 전, 존재와 감정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랑이란 게 생기기 전, 우릴 만든 건 뭐였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비비의 절제된 보컬과 함께 단단한 사운드의 공백이 여운을 남기며 감정의 본질을 탐구한다.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존재해 온 ‘무언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는 이 곡은 비비만의 독특한 음악적 시각을 보여준다.

다른 타이틀곡 ‘책방오빠 문학소녀’는 비교적 유쾌하고 캐릭터적인 접근을 통해 사랑의 복잡한 감정선을 풀어낸다. 비비 특유의 현실적인 관찰력과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이 곡은, 연애의 다양한 면모를 직설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풀어내며, 청자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번 앨범에는 두 개의 타이틀곡 외에도 총 14곡이 수록되며, 그 중 6곡은 신곡이다. 앨범 발표 전에는 일부 트랙의 트레일러가 특별 제작되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비비는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자신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밀도 있게 구축했다.

앨범의 또 다른 특징은 ‘EVE’와 ‘EVE-1’이라는 두 명의 자아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두 자아는 서로 다른 시선과 감정으로 사랑을 바라보며, 흔한 사랑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비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며, 듣는 이들에게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밤양갱’ 신드롬을 일으킨 비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펼쳐 보일 예정이다. ‘EVE: ROMANCE’는 비비만의 특별한 감성으로 채워져 있으며, 12일 발매되는 이 앨범은 또 한 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가수 비비 포스터[필굿뮤직]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