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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6 (목)

정주리 감독 신작 ‘도라’, 칸 감독주간 초청…전작 이어 3연속 쾌거

김도연·안도 사쿠라 만남 주목…한국 여성 서사로 세계 무대 정조준

 

정주리 감독의 신작 영화 ‘도라’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14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을 발표하며 정주리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도라’를 공식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주관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작가주의 성향이 뚜렷한 작품과 신선한 시도를 선보이는 감독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이번 초청으로 정주리 감독은 ‘도희야’, ‘다음 소희’에 이어 연출한 장편영화 전 작품이 칸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우며 국제 영화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는 감독 고유의 서사와 연출 세계가 꾸준히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영화 ‘도라’는 상처를 지닌 두 인물이 만나 감정의 균열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갈등을 섬세하게 포착해 온 정 감독 특유의 연출 방식이 이번에도 중심을 이룬다. 특히 20세기 초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를 모티프로 삼아 심리적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연 배우들의 조합 역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김도연과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거머쥔 안도 사쿠라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해온 두 배우가 보여줄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장 줄리앙 레지는 “이 작품은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로 인해 표출되는 열정과 혼란을 탐구하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영화”라며 “완성도 높은 세 번째 장편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평가했다. ‘도라’는 프랑스, 룩셈부르크, 일본이 참여한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로 글로벌 자본과 창작 역량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예산 한국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은 과거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봉준호 감독의 ‘괴물’,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등 한국 영화계 주요 작품들이 소개된 바 있어 ‘도라’ 역시 그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은 오는 5월 13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며 ‘도라’는 해당 섹션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여성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정주리 감독이 이번 작품으로 일으킬 반향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 : 영화 ‘도라’ 스틸컷 [쏠레어파트너스 by 케이웨이브미디어 제공]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