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육성재, 고수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한 SBS 새 드라마 ‘나인 투 식스’가 2026년 하반기 안방극장 로맨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 작품은 오피스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이성과 감성, 그리고 완벽주의라는 서로 다른 가치관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정서적 변화를 심도 있게 다룬다. 기성 로맨스물들이 보여준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기보다 현대 직장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선택과 감정의 전이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박민영은 크로닉모터스 법무팀 차장 강이지 역을 통해 전매특허인 오피스 로맨스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가 연기할 강이지는 연애를 철저히 이성적 판단과 호르몬의 작용으로 치환해 해석하는 워커홀릭으로, 감정보다 효율을 우선시하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투영한다. 그간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을 통해 장르적 흥행력을 입증해온 박민영이 이번에는 차가운 지성 이면에 감춰진 균열을 어떻게 변주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육성재가 가세하며 극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가 맡은 인턴 한선우는 성실함과 빠른 판단력을 갖춘 동시에 주변의 공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감성적인 인물이다. 전작들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꾸준히 확장해온 육성재는 이번 작품에서 이상적인 연하남의 면모를 선보이며 박민영과의 감정적 대비를 극대화한다.
특히 고수가 본부장 박현태 역으로 합류했다는 점은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결정적 요소다. 약 15년 만에 로맨스 장르로 돌아오는 고수는 특유의 절제된 연기와 깊이 있는 눈빛을 통해 냉정한 실력자 이면에 숨겨진 복합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극적 긴장감을 조율한다.
세 배우의 조합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이성과 실력을 강조하는 강이지와 박현태,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감성적인 유연함을 발휘하는 한선우가 만들어낼 삼각 구도는 기존 오피스물에서 보기 힘든 입체적인 관계성을 형성한다.
제작진 역시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력과 이들이 빚어낼 화학 결합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현실 공감형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나인 투 식스’는 철저히 계산된 감정의 흐름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열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설렘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박민영, 육성재, 고수 [SBS-각 소속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