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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토)

4년 만에 돌아온 ‘히든싱어8’, 전현무 활시위 포스터 공개…레전드 무대 예고

심수봉·이승기·윤하 등 출격…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의 짜릿한 대결

 

JTBC의 기념비적인 음악 예능 ‘히든싱어’가 4년의 침묵을 깨고 여덟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2012년 첫 방송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생존해온 이 프로그램은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펼치는 블라인드 대결이라는 독창적인 포맷을 통해 한국 예능 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왔다. 오는 3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프로그램의 상징인 MC 전현무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가 겨누는 마이크 화살을 통해 시청자의 청각적 본능을 관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히든싱어’가 지닌 가장 강력한 변별력은 목소리라는 비가시적 요소를 극대화하여 시청각적 몰입감을 창출한다는 점에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 본연의 창법과 미세한 습관까지 정교하게 체득한 모창 능력자들을 무대 중앙으로 소환하여 ‘원본’과 ‘복제’ 사이의 위계를 일시적으로 해체한다. 모창자가 원조 가수를 압도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대중은 짜릿한 충격을 경험하며, 이는 곧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번 시즌 8의 라인업은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가요계의 대모 심수봉을 필두로 김장훈, 김현정, 정인 등 고유의 음색을 지닌 장인들과 이승기, 윤하, 이해리, 하현우, 10CM 등 현대 음악 신을 주도하는 아티스트들의 합류는 프로그램의 외연을 넓히는 장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장르와 창법을 구사하는 만큼, 제작진이 예고한 실력파 모창 능력자들과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기술적 정교함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각적으로 분석했을 때 포스터 속 숫자 ‘8’이 무한대 기호를 연상시키도록 배치된 점은 흥미롭다. 이는 여덟 번째 시즌이라는 물리적 횟수를 뜻함과 동시에 음악이 지닌 영원성과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감동의 지속성을 상징한다. 노래를 따라 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가수의 삶과 철학까지 공유하고자 하는 모창자들의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모방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낼 것이다.

 

‘히든싱어8’의 귀환은 잊혔던 명곡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4년이라는 정비 시간을 거친 만큼 치밀해진 구성과 압도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이 다시 한번 음악 예능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