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톱배우이자 열정적인 영화 제작자인 톰 크루즈(62)가 마침내 아카데미의 문을 활짝 열었다. 1981년 데뷔 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와 제작의 최전선을 지켜온 그가,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되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6월 17일(현지시간),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수여될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 수상자로 톰 크루즈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함께 공로상을 받는 이는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다. 크루즈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적 영예를 넘어, 영화 산업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열정과 헌신에 대한 공식적인 예우이자 헌정이라 할 수 있다. 자넷 양 아카데미 회장은 “그는 극장 경험의 가치를 지켜낸 상징적인 인물이며, 스턴트 커뮤니티를 포함한 영화계 전반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했다. 실제로 크루즈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 극장가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을 당시에도 위험을 감수하며 영화 제작에 매진해왔다. 특히 2022년 개봉한 ‘탑건: 매버릭’은 그 노력의 결정판으로, 글로벌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브로디는 영화 '브루탈리스트'의 주연을 맡아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시 샬라메, '싱씽씽'의 콜먼 도밍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는 채널 OCN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영화감독 이경미가 진행을 맡아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2003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역대 최연소인 29살에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번에는 22년 만에 다시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면서 그동안의 변함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 이상 받은 11번째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에서 브로디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헝가리계 유대인 건축가 '라슬로 토스'를 연기하며 깊이 있는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 영화는 전쟁과 인종차별, 사회적 억압을 극복하려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브로디는 주인공 토스라는 인간의 위대함과 나약함, 겸손과 오만,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상 두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플로우'가 라트비아 영화 최초로 오스카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후보 지명은 라트비아 출신의 영화감독 긴츠 질발로디스가 이룬 성과로, 라트비아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것은 역사상 최초다. 지난 1월 5일 열린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플로우'는 이번 아카데미 후보 지명으로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루게 됐다. '플로우'는 대홍수가 휩쓸고 간 세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피난처인 낡은 배를 타고 끝없는 항해를 떠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사 없이 무성 영화 형식을 채택해 감정과 모험을 온전히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혼자 지내던 어린 고양이가 홍수로 인해 갈 곳을 잃고 우연히 올라탄 배 위에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이 존재했던 흔적만을 남긴 채 고요히 출렁이는 세상을 탐험하는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시행착오와 자신이 갖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