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극장가의 분위기가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일 개봉과 동시에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초반 흥행 레이스의 주도권을 단숨에 가져갔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윗집 사람들’은 사전 예매량 3만9,698장을 기록하며 2025년 흥행작으로 꼽히는 층간소음 스릴러 ‘노이즈’의 개봉일 사전 예매량을 가볍게 넘어섰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관객 시사회에서는 “‘완벽한 타인’의 한층 강렬한 업그레이드판”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입소문 열기가 더해졌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우이자 감독인 하정우가 연출·주연을 동시에 맡아 더욱 화제를 모은다. 네 번째 연출작인 그는 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불편함과 위트를 교차시키는 독특한 연출 감각으로 이번에도 자신의 색채를 확실히 드러냈다. 언론시사회에서는 “하정우 연출작 중 가장 재기발랄하다”는 평가가 쏟아지며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영화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매일 밤 이어지는 ‘다른 의미의 층간소음’을 계기로 어색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상황을 그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보’가 일본 영화사에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 배급사 도호와 수입사 미디어캐슬 집계에 따르면, ‘국보’는 개봉 172일 만에 누적 관객 1,231만 명, 흥행 수입 173억 엔 이상(약 1,633억 원)을 돌파하며 일본 실사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새롭게 썼다. 이는 2002년 공개된 ‘춤추는 대수사선 더 무비2’가 세운 기록을 약 22년 만에 넘어선 결과다. 일본 역대 영화 흥행 순위 전체에서도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상위권 대부분을 ‘귀멸의 칼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이 차지하고 있는 일본 영화 시장에서 실사 영화가 그 벽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닝타임이 175분에 달해 상영 회차의 제약이 있었음에도 장기 흥행에 성공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보’는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가부키 가문에 입양돼 라이벌 슌스케와 평생에 걸친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두 남자의 치열한 성장과 예술의 절정을 향한 집념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의 해외 반응도 뜨겁다. 칸 국제영화제, 상하이 국제영화제,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이 첫 시사회부터 뜨거운 열기를 일으키며 연말 극장가의 확실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지난 20일 열린 일반 시사회에서는 관객들의 폭소와 탄탄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며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영화는 강등 이후 무기력한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 정보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거대한 사건에 말려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다. 장르적 코드를 능청스럽게 비틀어낸 김석 감독의 연출 아래 두 배우의 ‘깨알 케미’가 더해지며 유쾌한 범죄 활극이 완성됐다. 시사회 현장은 시작부터 관객들의 환호로 들썩였다. 김석 감독과 허성태, 조복래, 서민주가 무대에 올랐고, ‘정보원’ 팀은 준비한 홈웨어 선물을 직접 관객에게 전달하며 객석을 일일이 돌았다. 셀카 요청을 모두 받아주는 배우들의 팬서비스에 관객석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 정도 친근함이면 역대급 무대인사”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상영이 시작되자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었다. 코믹한 대사와 상황 중심의 유머, 예상치 못한 전개가 절묘하게 맞물리며 관객들은 내
24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고당도'의 개봉 전 특별 무대인사가 열렸다. 감독 권용제와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첫 관객들과 만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대에 오른 권용제 감독은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저희 영화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강말금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첫 관객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수줍게 웃었다. "영화를 보신 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며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봉태규는 여유로운 미소로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도 많은 분들께서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셨다. 정말 재밌게 잘 만들었고, 보시고 나서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리우는 "정말 재밌고 멋진 영화다"고 강조하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정순범은 "좋은 리뷰도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다"며 팬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무대인사는 영화의 본격적인 개봉에 앞서 관객과의 첫 교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감독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전해지며, '고당도'가 올 겨울
디즈니의 대표 흥행작 ‘모아나’가 실사 영화로 재탄생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라이브 액션 영화 ‘모아나’가 2026년 7월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디즈니 팬들이 기다려온 실사화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항해를 알리는 순간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티저 포스터다. 바다와 호흡하듯 손끝을 맞대는 모아나의 모습은 원작 애니메이션 특유의 생동감을 실사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더 생생하게 펼쳐질 운명적 항해’라는 문구는 새로운 여정에서 펼쳐질 모험과 감정선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모아나 역을 맡은 캐서린 라가이아는 공개 직후부터 높은 싱크로율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조부모가 실제 남태평양 사바사이섬·사모아 제도 출신이라는 점은 캐릭터와 작품 세계관에 진정성을 더하는 요소다. 그간 다른 실사화 프로젝트에서 불거졌던 ‘원작 붕괴’ 캐스팅 논란을 의식한 듯 디즈니가 이번에는 초반부터 섬세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저 예고편 역시 강렬하다.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 예고편 시작부터 흐르는 잔잔한 선율, 그리고 모험을 향한 모아나의 내적 성장을 암시하는 음악이 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마이클’이 티저 예고편 공개 단 하루 만에 글로벌 신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를 다시 한 번 뒤흔들었다. 지난 7일 공개된 1분 남짓한 영상은 음악영화는 물론 메가 콘서트 필름까지 압도하는 24시간 1억 1,62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팬덤의 규모와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는 ‘보헤미안 랩소디’, ‘Taylor Swift | The Eras Tour’ 등 이전 흥행작들이 세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 반응도 폭발적이다. 공개 직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이름만으로도 소름이 돋는 아티스트”, “음악 한 소절에 전율이 밀려왔다”는 댓글이 쏟아지며 단숨에 219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특히 ‘빌리 진(Billie Jean)’이 흐르는 장면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줄을 이으며, 예고편만으로도 수많은 관객들이 벌써 ‘돌비관 직행’을 외치는 상황이다. 영화 ‘마이클’은 아티스트의 화려한 이면에 숨어 있던 성장의 시간과 고독, 그리고 혁신을 멈추지 않았던 그의 예술적 욕망을 담아낸다.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세계가 열광한 슈퍼스타의 탄생,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이클 잭슨의 내면을 깊
반전의 설원에서 숨 막히는 스릴러가 시작된다. 폭설이 쏟아지는 새벽, 피투성이로 도움을 청하는 여성과 그를 둘러싼 의문의 사건, 영화는 "왜 다들 절 의심하죠?"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관객을 미궁 속으로 이끈다. 흰 설원과 붉은 핏자국, 차가운 병원의 조명 아래 펼쳐지는 첫 장면부터 긴장감은 숨 막히게 조여온다. 기억과 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이 작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관객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정려원이 연기한 도경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와 흔들리는 시선은 관객마저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생생하다. 반면 이정은의 현주는 냉철한 경찰이지만 내면에 숨겨진 트라우마로 인해 사건의 진실에 점차 균열을 맞닥뜨린다. 두 배우의 연기 합은 마치 팽팽한 줄다리기처럼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기억의 주관성이라는 주제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이 여럿있다. 첫 장면, 병원 응급실 진입의 순간은 마치 얼음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섬세하면서도 냉정하게 기억을 흔든다. 흰 조명 아래 피 묻은 손이 떨리고, 그 떨림이 곧 관객의 숨을 잡아끈다. 흰 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전국투어 콘서트 ‘2025 포레스텔라 콘서트 THE WAVE’를 스크린에 담은 영화, '포레스텔라 : 더 웨이브 인 시네마'를 11월 19일 개봉한다. 이번 영화는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겼던 공연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는 포레스텔라의 첫 콘서트 실황 영화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전국투어 ‘THE WAVE’의 실황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고우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첫 완전체 무대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은 이 투어는 포레스텔라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하나가 되어 선보인 완벽한 하모니를 담고 있다. 공개된 영화의 메인 포스터는 멤버 배두훈, 강형호, 조민규, 고우림 네 명이 함께 서 있는 찬란한 순간을 포착했다. 이 장면은 뜨거웠던 공연의 열기와 감동을 그대로 전하며 관객들에게 현장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특히, 손을 맞잡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장면은 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포레스텔라의 팀워크와 끈끈한 유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의 메인 예고편은 서정적이면서
배우 김민종이 2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의 복귀작인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가 오는 11월 26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이탈리아 피렌체의 상징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두오모)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피렌체’는 중년의 남자 석인이 상실의 끝에서 다시 삶의 열정을 되찾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젊은 날의 기억이 머무는 피렌체의 햇살 아래에서 한 남자의 고독과 회복을 정교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연출은 전작 ‘그대 어이가리’로 전 세계 56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한국 독립영화사에 기록을 남긴 이창열 감독이 맡았다. 그는 이번 신작에서도 절제된 감성과 미학으로 인생의 중턱에서 마주하는 ‘치유’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특히 ‘피렌체’는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작품상·각본상·감독상 3관왕에 오르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는 한국영화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김민종은 주인공 석인 역을 통해 인생의 굴곡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감정의 미묘한 진폭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창열 감독은 “김민종의 연기는 대사보다 깊은 울림을 주는 눈빛의 언어였다”며 “그의 존재가
배우 정려원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폭의 영화 같은 겨울 감성 화보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my winter with maisonloeuvre”라는 짧은 문장과 함께 게재된 사진 속 정려원은 담백한 표정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계절의 고요함을 완벽히 표현했다. 회색 니트 톱과 화이트 팬츠, 베이지 코트로 완성된 룩은 포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창가에 기대어 있는 모습, 흐트러짐 없이 자연스러운 웨이브 헤어와 투명한 피부는 배우 특유의 담백한 미학을 드러냈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 속에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는 정려원의 스타일링은 여전히 ‘워너비 패션 아이콘’의 면모를 입증했다. 팬들은 “겨울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이 여유로움이 정려원 그 자체”, “내 겨울은 려원과 함께”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바쁜 활동 속에서도 차분한 일상의 결을 담아낸 이번 화보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정려원이 지닌 단단한 내면을 엿보게 한다. 정려원은 최근 개봉한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를 통해 전혀 다른 결의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나타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