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살목지’ GV는 이상민 감독과 주연 배우진이 참석하여 작품의 내밀한 구조와 장르적 성취를 깊이 있게 탐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유병재 모더레이터의 센스 있는 진행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공포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진 심리적 기저와 연출적 장치를 세밀하게 짚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물'이라는 소재가 가진 가변성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저수지 아래의 공동묘지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귀신들이 인간을 조롱하고 농락한다는 설정은 영화 곳곳에 배치된 시각적 장치들을 통해 증명된다. 특히 이종원 배우가 주목 360도 카메라 시퀀스나 붉은 백라이트의 활용은 인물들이 거대한 악의 장난 속에 갇혀 있음을 시각화한 지점이며, 이는 관객에게 압도적인 심리적 압박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감독은 이러한 연출적 시도가 귀신들의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였음을 밝히며 공포 장르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 또한 작품의 밀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였다. 수인 역을 맡은 김혜윤은 캐릭터가 지닌 심리적 무게감을 표현하기 위해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각 인물들의 욕망을 응축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생존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작품은 극단적 선택 앞에 놓인 인간 군상의 민낯을 집요하게 파고들 전망이다. 오는 3월 14일 첫 방송되는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짓눌린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이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이라는 위험한 선택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다. 자본이 곧 권력이 되는 시대, 건물 한 채에 얽힌 이해관계는 예상을 비껴가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극의 중심에는 기수종 역의 하정우가 선다. 포스터 속 그는 모두의 선망 대상인 ‘건물주’가 됐지만, 그 이면에는 벼랑 끝에 선 듯한 불안이 서려 있다. 초조하게 흔들리는 눈빛은 선택의 무게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건물을 지키기 위한 그의 사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아내 김선으로 분한 임수정은 남편의 수상한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인물이다. 고요하지만 단단한 표정에는 결심의 기류가 감돈다. 조력자에만 머물지 않을 그의 서사가 극 전개에 어떤 균열을 낼지 관심이 모인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