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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수)

영화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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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사흘 만에 전 세계 웃음 사냥…'남편들', 글로벌 흥행 돌풍으로 통한 코미디 저력

570만 시청 수·30개국 TOP10 진입…진선규·공명의 의외의 공조가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남편들’이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초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전 남편과 현 남편이라는 독특한 관계 설정을 코미디 액션 장르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국경을 뛰어넘는 소재의 특수성을 앞세워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 10 집계에 따르면 ‘남편들’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칠레와 페루 그리고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베트남 등 총 30개 국가에서 TOP 10 순위에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명확히 입증한 상태다. 작품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동맹을 맺게 된 전 남편과 현 남편의 좌충우돌 구출 작전을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다. 서로를 불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협력은 극을 이끌어가는 핵심 축으로 작용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진선규와 공명을 필두로 한 아티스트들의 탁월한 연기 시너지에 있다. 진선규는 범인 검거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마약반 형

영화 <교생실습>의 유쾌한 반란, 수능 괴담을 비추는 풍자의 거울

한선화표 코믹 감각과 B급 미학으로 해체한 대한민국 입시 강박증

한국 공포영화에서 학교는 언제나 특별한 장소였다. 원한이 쌓이고 폭력이 반복되며 집단의 압력이 개인을 압도하는 공간, 즉 귀신이 없어도 충분히 무서운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는 오랫동안 한국 장르영화의 훌륭한 무대가 되어왔다. 하지만 영화 '교생실습'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학교에 귀신을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학교 자체가 귀신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웅변한다. 김민 감독의 '교생실습'은 언뜻 보면 기이한 학원 코미디 호러처럼 보인다.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온 은경(한선화)은 학교 안에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전국 모의고사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비밀 동아리와 흑마술 의식 그리고 학교에 떠도는 수능 귀신의 괴담까지 설정만 놓고 보면 일본식 학원 오컬트물과 한국형 입시 풍자가 뒤섞인 B급 장르영화의 외형이다. 실제로 영화는 그러한 외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대목은 영화가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작품에서 진짜 공포는 외계의 존재가 아니라 귀신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절박함에서 발생한다. '교생실습'이 포착하는 학생들은 흔히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수동적인 희생양이 아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귀신을 소환한다. 더

[현장GV] 영화 '군체', 진화하는 좀비인가, 다양성이 사라진 집단인가…

연상호 감독 "집단 동조의 위험성 다루고 싶었다" 김신록 배우와 장동선 박사가 파고든 군집 심리와 개별성의 위대함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인간 사회를 향한 심오한 질문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흥행 기준점인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29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GV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극 중 '최현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신록 그리고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진행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작품은 감염 재난이라는 외피를 탈피해 점차 진화하는 존재들과 그 앞에 마주 선 인간 본성을 깊이 있게 파고들며 관객들을 강력하게 몰입시켰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통해 인간 소외와 집단 광기를 꾸준히 탐구해 온 연상호 감독은 이번 신작을 통해 한층 정교해진 서사 구조와 시각적 미장센을 드러내며 오컬트와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재난 상황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 군상의 이기심과 연대의 가능성을 동시에 저울질하는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은 스크린 전체를 압도하며 장르 영화를 탈피해 거대한 사회학적 보고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환경과 흥행 트렌드가 급격하게 바뀌어 부담이 컸다고 고백한 연 감독은 바로 다음 날이면 목표치인 30

영화 <열여덟 청춘>, 규율과 자율 사이의 불완전한 기록

인위적인 구원을 배제하고 청춘의 현주소를 정직하게 마주하다

어일선 감독의 '열여덟 청춘(18 Youth)'은 표면적으로는 교실 드라마의 외형을 취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한국 교육 시스템의 모순과 청소년 정체성의 균열을 정교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근래 한국 영화계에서 부상하는 청춘 서사의 흐름 속에서 이 영화는 감정의 과잉이나 극적 장치에 의존하기보다 관계의 미세한 파동을 포착하는 데 주력하며 독자적인 결을 구축했다. 작품은 담임 희주(전소민)가 부임하며 시작되는 교실 내의 작은 실험을 조명한다. 기존의 규율을 완화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그의 방식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선택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교실을 유연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모든 인물에게 동일한 효용을 발휘하지 않는다. 질서 속에서 안정감을 찾던 우등생 경희(엑시.추소정)는 점차 불안에 잠식되고, 현실 탈피를 꿈꾸는 순정(김도연)은 자유라는 모호한 틀 안에서 오히려 방향을 상실한다. 희주는 이들의 간극을 메우며 각자의 다름을 수용하려 노력하지만, 그 여정은 복합적인 난관에 봉착한다. 영화의 출발점은 전형적인 듯 보이나 어일선 감독은 이를 이상주의와 현실의 충돌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소비하지 않는다. 교실을 사회의 축소판으로 설정하고 규범의

우주 서사와 감동의 결합, 프로젝트 헤일메리 흥행 질주 속 장기 흥행 청신호

박스오피스 2위 유지하며 관객 호평 이어져…명장면·명대사로 입소문 확산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개봉 이후 강력한 관객 동원력을 발휘하며 극장가에서 독보적인 흥행 흐름을 구축하고 있다. 시각적 스케일과 밀도 높은 감정선을 결합한 서사가 관람객들 사이에서 강력한 구전 효과를 형성함에 따라, 단순히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관객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전일 기준 4만 1232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견고히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75만 8815명에 도달했으며, 개봉 2주 차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람 추이가 꺾이지 않고 안정적인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12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기록 중인 높은 점유율은 관객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향후 흥행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베일을 벗은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기억이 소실된 상태로 심우주에서 깨어난 주인공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인류의 절멸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낸 SF 대작이다. 우주 모험이라는 장르적 틀 안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선택이 지닌 무게를 심도 있

[GV]영화 ‘메소드 연기’, 이동휘가 빚어낸 ‘이동휘’라는 이름의 진솔한 초상...

소속사 이제훈 대표와 함께한 특별한 응원, 웃음 뒤에 숨겨진 배우의 진짜 이야기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메소드 연기’의 관객과의 대화(GV)는 영화 속 이야기만큼이나 진솔하고 유쾌한 고민들이 오가는 자리가 되었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 아래 연출을 맡은 이기혁 감독과 주연 배우 이동휘, 그리고 동료 배우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제훈이 참석하여 작품의 뒷이야기부터 배우로서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까지 아낌없이 쏟아냈다. 이번 행사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 속에 배우의 삶을 위트 있게 그려낸 하이퍼리얼리즘 코미디의 매력을 다각도로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동휘는 극 중 자신의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선택을 감행했다. 그는 대중에게 각인된 ‘코미디에 능한 배우’라는 이미지와 정극 연기에 대한 갈망 사이에서 겪는 괴리를 드러냈다. 특히 영화 속에서 활용된 ‘극한직업’이나 ‘응답하라 1988’과 같은 실제 필모그래피의 변주와 본인이 직접 소장해온 소품들의 배치는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전략적 장치로 작용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이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했음을 고백하며, 가족 서사가 결합된 장편화 과정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희노애락을

[GV]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짚어본 영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네오리얼리즘의 유산과 여성의 주체성이 만나는 찬란한 지점 흑백의 미학 속에 설계된 여성들의 목소리, 그 묵직한 여운에 대하여...

지난 17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된 영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메가토크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혜안을 통해 이탈리아 현대 영화가 고전의 유산을 어떻게 동시대적 페미니즘 서사로 치환했는지 심층적으로 고찰하는 장이 되었다. 파울라 코르텔레시 감독의 이 데뷔작은 2023년 이탈리아 박스오피스에서 이른바 ‘바벤하이머’ 열풍을 잠재우며 자국 영화 역대 흥행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벤하이머는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합성어로 성격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대작이 동시 개봉하며 일으킨 글로벌 흥행 현상을 일컫는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 거대한 할리우드 신드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본 작이 복고적 향수를 자극하는 서사를 거부하고 장르적 관습을 비트는 전복적 쾌감을 선사했기에 가능한 성취였다. 이은선 저널리스트는 본 작의 뿌리를 1940년대 이탈리아를 지배했던 네오리얼리즘에서 찾는다. 로셀리니와 데 시카가 정립한 이 사조는 거리의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전후의 궁핍과 남성 노동계급의 투쟁을 사실적으로 포착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는 50년대 등장한 핑크 네오리얼리즘의 낙천적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