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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4 (수)

이나영의 귀환, 법정 위에 선 카리스마…‘아너’ 첫 회부터 판을 흔들다

셀럽 변호사 윤라영의 언변과 상처, 강렬한 오프닝으로 서사의 포문

 

배우 이나영이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을 통해 강렬한 복귀를 알렸다. 지난 2일 베일을 벗은 첫 회에서 이나영은 화제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스타 변호사 ‘윤라영’으로 변신해 극 전체의 흐름을 주도했다. 화려한 비주얼 이면에 날카로운 논리와 속도감 있는 화법을 장착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첫 방송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윤라영의 첫 등장은 도발적이었다. ‘미성년 피해자 영상진술’의 위헌 여부를 다루는 시사 토론에 출연한 그는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감정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흐름을 가져온 뒤, “변호사님도 하시잖아요. 이 따위 모욕을, 겁박을, 의도적인 반복 심문을. 피해자들에게 법정에서”라는 일침을 가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피의자의 방어권만을 내세우는 주장에 거침없는 언사로 맞서는 모습은 ‘셀럽 변호사’다운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윤라영은 외강내유형의 전형성을 탈피한 캐릭터다. 대중의 스포트라이트와 악성 댓글에도 초연해 보이는 외피 아래, 손에 남은 흉터와 단편적인 기억 조각들이 스치며 인물의 불안한 내면이 투영되었다. 성공의 이면에 자리 잡은 트라우마를 암시하는 장면들은 캐릭터에 깊이감을 더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극 중 로펌 ‘L&J’가 맡은 사건 또한 긴장감 있게 전개되었다. 황현진(이청아)이 담당한 재판에서 피해자 조유정(박세현)이 진술을 망설이며 위기가 찾아왔고, 윤라영은 이준혁(이충주)과 피해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감지하며 거대한 스캔들의 실체와 마주했다. 무죄 판결 이후 여론이 냉각된 상황에서 신상 노출로 궁지에 몰린 피해자를 끌어안는 장면은 윤라영의 냉철함과 연민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죽느니 죽여. 그런 마음으로 살란 말이야”라는 대사는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첫 회의 클라이맥스는 로펌 창립 기념 파티에서 폭발했다. 축하 연설 중 피로 얼룩진 인물이 등장하고 또 다른 인물의 죽음이 암시되며 서사는 급격한 반전을 맞이했다. 이는 ‘아너’가 인물의 과거와 연대를 축으로 한 서스펜스 드라마임을 명확히 각인시킨 대목이다.

 

이나영은 이번 작품에 대해 “배우로서 그라운드를 넓혀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언급처럼, 카리스마와 상처를 동시에 품은 인물을 절제된 완급 조절로 완성해낸 연기는 정은채, 이청아와 만들어낼 여성 서사의 시너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아너 : 그녀들의 법정’ 2회는 3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아너 : 그녀들의 법정’ 1화 방송 캡처, 대본 리딩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