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귀환”… 현빈·손예진, 청룡영화상 나란히 주연상 후보
제46회 청룡영화상이 올해의 후보작을 발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점이다. 두 스타가 한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빈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에서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의 고뇌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사적 무게감과 액션을 동시에 소화한 그의 연기는 "묵직한 감정선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반면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서 복잡한 내면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낸 그녀의 변신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으로 이어졌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두 사람은 이번 청룡영화상을 통해 동반 복귀하며, 동반 수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동시에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한국 영화 시상식 사상 전례 없는 장면이 탄생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