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 감독의 신작 영화<하이파이브>는 무게 잡지 않는 초능력 영화다. 말하자면 이 작품은 “초능력자의 유쾌한 민낯”을 보여주는, 이 장르 안에서 보기 드문 톤 앤 매너를 지닌다. 장기 이식으로 인해 뜻밖의 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평범한 인물들이 만나 팀을 이루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풀어낸다. 말 그대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강형철식 연대기의 귀환이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유아인, 오정세, 진영(박진영) 등 충무로에서 개성과 연기력을 두루 인정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10~30대의 젊은 관객층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모두 끌어들이며 강형철 감독의 전작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 신의 손』 등에서 구축해온 대중성과 작품성의 균형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즉, 강형철 감독 특유의 ‘모두를 위한 영화’ 정체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영화는 간단한 시놉시스에서 출발한다.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 장기이식을 받은 다섯 사람은 이식 이후 각기 다른 능력을 갖게 되고, 곧 서로의 ‘표식’을 통해 연결된다.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이 변화하고,
영화 <승부>는 2025년 3월 26일 개봉되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실화를 토대로 한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를 넘어 스승과 제자의 복잡한 심리, 승부의 본질,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여운을 남긴다. 또한 줄거리의 전개 과정은 한 편의 서사시처럼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영화는 1989년 조훈현 9단이 세계 무대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귀국을 맞이하는 장대한 오프닝으로 시작된다. 그가 세계 바둑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순간, 그의 내면 깊은 곳에는 다가올 불안과 변화의 예감이 서서히 자리 잡는다. 당시 그는 이미 국내 바둑계를 휩쓴 ‘황제’로 평가받았지만,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어린 제자 이창호였다. 아홉 살의 이창호는 조훈현이 처음 눈여겨본 바둑 신동으로 등장한다. 이창호는 조훈현과는 전혀 다른, 계산적이고 신중한 스타일의 바둑을 두며 스승의 거침없는 기세와 대비되는 차분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대조는
영화 ‘승부’가 개봉 4일 만에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극장가를 강타했다. 바둑의 전설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실화를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드라마의 범주를 넘어, 인간적인 갈등과 성장을 묘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승부’는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훈현은 1980년대와 90년대 바둑계의 영웅으로, 전 세계 바둑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큰 성과를 거두며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창호를 만나 수제자로 삼고, 바둑의 기본을 가르친다. 시간이 흐르고, 이창호는 조훈현을 뛰어넘을 만큼 성장하지만, 두 사람의 첫 맞대결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진다. 조훈현은 제자에게 패하며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이창호는 승부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승부’가 특별한 이유는 바둑이라는 정적인 스포츠를 기반으로, 극적인 전개와 긴장감을 유도하는 연출에 있다. 특히 바둑판 위의 돌들이 이루는 세밀한 수순과 그에 따른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는 단순히 경기 그 자체를 넘어서, ‘정신과 본능의 싸움’으로 묘사된다. 영화의 주요 장면에서는 바둑판 위의 수가 펼쳐질 때마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