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웃음과 감동의 향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11일 화려하게 개막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에 사는 네 명의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문해 학교에서 글을 배우며 시를 쓰고,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한평생 못 배운 글을 배우며 느끼는 인생의 의미와 다양한 감정의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된다. 특히, 무대에서 선보이는 20여 편의 시는 실제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시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그 진정성을 더한다. 소박한 무대와 작은 세트는 오히려 이 작품의 감동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진지한 노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관객들은 웃고 울며,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배움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되새긴다. 12일에는 '가시나들 소풍날'이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엄마와 할머니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