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영화에서 학교는 언제나 특별한 장소였다. 원한이 쌓이고 폭력이 반복되며 집단의 압력이 개인을 압도하는 공간, 즉 귀신이 없어도 충분히 무서운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는 오랫동안 한국 장르영화의 훌륭한 무대가 되어왔다. 하지만 영화 '교생실습'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학교에 귀신을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학교 자체가 귀신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고 웅변한다. 김민 감독의 '교생실습'은 언뜻 보면 기이한 학원 코미디 호러처럼 보인다.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온 은경(한선화)은 학교 안에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전국 모의고사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비밀 동아리와 흑마술 의식 그리고 학교에 떠도는 수능 귀신의 괴담까지 설정만 놓고 보면 일본식 학원 오컬트물과 한국형 입시 풍자가 뒤섞인 B급 장르영화의 외형이다. 실제로 영화는 그러한 외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대목은 영화가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작품에서 진짜 공포는 외계의 존재가 아니라 귀신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절박함에서 발생한다. '교생실습'이 포착하는 학생들은 흔히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수동적인 희생양이 아니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귀신을 소환한다. 더
배우 한선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 ‘교생실습’이 독특한 콘셉트와 함께 극장가 출격을 예고했다. 배급사 측은 6일 ‘교생실습’의 5월 13일 개봉 소식과 함께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해당 작품은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동시에 거머쥔 화제작으로 개봉 전부터 장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영화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이라는 기묘한 존재와 맞서야 하는 열혈 교생 ‘은경’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스쿨 호러블리 코미디다. 죽음의 모의고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중심으로 공포와 유머를 결합한 장르적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연출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을 통해 개성 강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김민하 감독이 맡았다.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리듬감 있는 전개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연을 맡은 한선화는 기존 이미지에서 한층 확장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는 수능 귀신에 맞서는 열혈 교생 캐릭터를 통해 코믹함과 긴장감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 등이
배우 한선화가 장르물의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폐막식에서 한선화는 영화 ‘교생실습’으로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김민하 감독이 연출한 ‘교생실습’은 한선화에게도, 관객에게도 낯설고 신선한 도전이었다. 호러 코미디라는 이색 장르 안에서 그는 유쾌함과 긴장을 오가는 복합적 감정을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고자 교생 실습에 나선 열혈 선생님 ‘강은경’ 역을 맡은 한선화는 위트 있는 표현력과 진정성 있는 감정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했다. 한선화는 “첫 공포 장르 도전이었지만, 현장의 열정이 잘 담긴 것 같아 기쁘다”며 “모두의 노력 덕분에 이렇게 좋은 출발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뒤 단 4분 30초 만에 예매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만큼 ‘교생실습’은 단순한 코믹 호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풍자를 함께 녹여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선화가 있었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태로운 긴장, 진실을 좇는 집념, 그 안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민까지, 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