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가 지창욱, 도경수,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의 캐릭터 포스터 5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복수 서사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파괴된 삶과 뒤틀린 정의를 액션 드라마의 틀 안에서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하루아침에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억울하게 수감된 뒤, 모든 사건이 요한(도경수)의 치밀한 설계에 따른 것임을 알게 되면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다. 태중의 삶이 조각조각 부서진 그 순간, 그는 다시 스스로를 조립하며 복수를 향해 질주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각 인물의 상반된 감정과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얼굴에 상처를 입은 태중의 눈빛은 분노와 절망이 교차하며,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자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다. 반면 요한은 미소 속에 냉혹한 광기를 숨긴 채 자신의 “유일한 실패작”인 태중을 끝내 제거하려는 듯한 섬뜩한 여유를 보인다. 김종수는 태중의 생명을 구한 인물이자 은밀한 과거를 품은 용식 역으로 등장해 묵직한 감정선을 책임진다. 그의 딸 은비(조윤수)는 거침없는 태도로 태중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이자, 상황을
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미국 'SCAD 사바나 영화제'에서 '국제 오뙤르상(International Auteur Award)'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의 거장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개막한 '제28회 SCAD 사바나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은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국제 오뙤르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전 세계 영화계에서 예술적 비전과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할리우드의 거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SCAD 사바나 영화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 주관 영화제로 학생 영화부터 상업 영화, 독립 영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국제적 축제다. 올해 박찬욱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가 가진 예술성과 스토리텔링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수상작 ‘어쩔수가없다’는 인생의 정상에 올랐다고 믿은 평범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를 당한 뒤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생존기의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 행사 ‘CEO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K팝 아티스트가 이 행사 무대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약 10분간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재계 인사 17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서밋은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중국 CATL 쩡위췬 회장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비욘드, 비즈니스, 브리지(Beyond, Business, Bridge)’를 주제로 열리며, 산업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적 협력을 논의한다. RM의 연설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BTS의 글로벌 성공 경험을 토대로 K컬처의 확장성과 문화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18년 유엔 총회에서 청년대표로 연설해 “스스로를 사랑하라(Speak Yourself)”는 메시지로 전 세계 청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국제무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연설 역시 그가 가
KBS 2TV의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누난 내게 여자야’가 27일 첫 방송을 통해 현실적인 연애의 서막을 올린다. ‘연상녀’와 ‘연하남’이라는 신선한 조합, 그리고 커리어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적인 서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랑을 미뤄둔 연상녀들과, 나이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는 연하남들의 리얼한 감정선을 그린다. 특히 첫 방송에서는 각자의 사연을 지닌 연상녀들이 등장해 그동안 숨겨왔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공감을 자아낸다. 한 출연자는 “지금은 외로워요. 외롭습니다”라며 덤덤하게 고백하고, 또 다른 이는 “일하고 공부하고 사업까지 하느라 누군가를 알아갈 여유조차 없었다”고 말한다. 또 한 참가자는 “연애는 미지의 세계 같아요. 총에너지가 100이라면 연애엔 0을 쓴다. 일에 99, 나머지 1은 취미와 즐거움에 쓴다”고 전하며 자신만의 연애 철학을 드러낸다. 이들의 진심 어린 고백에 ‘연애 프로그램 전문가’ 한혜진은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보다 훨씬 진솔하다. 왜 지금까지 연애를 하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온 여성들
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솔로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그는 한류 확산과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의 훈장으로, 아이돌 출신으로는 이례적이자 최연소 수상이다. 이날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음악·방송·영화·연극 등 각 분야에서 사회적 기여가 큰 인물들을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올해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성우 배한성, 고(故) 전유성이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배우 김해숙이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은 특유의 차분하고 진솔한 언어로 수훈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래 쉬었다가 다시 무대에 선 지 1년이 되어 간다. 여섯 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오디션장을 찾았던 게 모든 시작이었다”며 “10대에는 가수가 되는 꿈을 이뤘고, 20대엔 표창을 받았으며 30대엔 이렇게 훈장까지 받았다. 그래서 40대가 더 기대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배우 안효섭이 남성 패션 매거진 ‘맨 노블레스(MEN Noblesse)’의 커버를 장식하며 또 한 번 ‘완성형 배우’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와의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부드러움과 강인함, 절제와 여유가 공존하는 이중적 매력을 완벽히 소화했다. 공개된 화보 속 안효섭은 블랙 셔츠, 화이트 셔츠, 버건디 니트 등 클래식한 스타일링을 자신만의 무드로 재해석했다. 단정한 셔츠에 불가리 워치와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룩에서는 지적인 세련미와 도회적인 감각이 공존했고, 버건디 컬러의 터틀넥 니트 컷에서는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남성미가 물씬 풍겼다. 특히 불가리 워치의 팔각형 디자인이 상징하는 ‘완벽한 균형’은 안효섭이 지닌 내면의 조화와도 맞닿아 있어 하나의 미학적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의 안효섭은 섬세한 표정과 절제된 포즈로 ‘감정의 결’을 표현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백의 미가 살아 있는 그의 시선과 움직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배우로서의 깊은 세계관을 느끼게 한다.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 안효섭은 자신의 철학을 ‘균형’과 ‘절제’로 정의했다. 그는 “도전하는 과정에서 감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힘입어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는 오는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단 2주간, ‘위키드’를 극장에서 재상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속편인 ‘위키드: 포 굿’(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이뤄지는 특별 이벤트다. 지난해 겨울 개봉한 ‘위키드’는 뮤지컬 원작을 바탕으로 한 할리우드 작품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 모두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맘마미아!’ 이후 가장 성공적인 뮤지컬 영화로 꼽히며, 국내에서도 수많은 N차 관람과 입소문을 이끌었다. 이번 재개봉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라는 극과 극의 두 인물이 운명적으로 얽히며 겪는 성장과 우정, 갈등을 담아낸 이야기는 여전히 수많은 관객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속편을 기다려온 팬들이 ‘1편을 다시 보고 싶다’는 요청을 이어가자, 배급사 측은 관람 기회를 다시 마련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공개된 재개봉 포스터에는 두 주인공이 서로를 마주 보며 손을 맞잡는 인상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진 “1편을 극장에서 만나는 마지막 기회”라는
‘골든디스크어워즈’가 2026년 40주년을 앞두고 한국 대중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40인을 선정한 ‘골든디스크 파워하우스 40’ 명단을 공개했다. 1986년 첫 회를 시작으로 40년간 한국 대중음악의 변화를 함께해온 ‘골든디스크어워즈’가 음악 산업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정 과정에는 가요 제작자, 작곡가, 작사가, 미디어 및 콘텐츠 관계자, 언론사 기자, 평론가 등 50명의 음악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공신력을 높였다. 음악계 안팎의 다양한 시각이 더해지며, ‘파워하우스 40’은 한 시대를 대표한 예술가부터 산업의 틀을 설계한 리더들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이번 명단에는 김건모, 김광석, 김민기, 김완선, 김이나, 김창환, 김현식, 김형석, 나훈아, 동방신기, 듀스, 들국화, 박진영, 방시혁, 방탄소년단, 보아, 블랙핑크, 빅뱅, 서태지, 소녀시대, 신승훈, 신중현, 신해철, 싸이, 아이유, 양현석, 유영진, 유재하, 윤일상, 이문세, 이수만, 이영훈, 이효리, 임영웅, 조용필, 지드래곤, 켄지, 테디, god, H.O.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골든디스크 파워하우스 40’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문
배우 한혜진이 TV조선 새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로 또 한 번의 강렬한 캐릭터 변신을 예고했다. 오는 11월 10일 첫 방송되는 이 작품에서 한혜진은 아트센터 기획실장 '구주영' 역을 맡아,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의 결핍으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 작품은 40대를 앞둔 세 친구가 일, 육아, 결혼이라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담은 코믹 드라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세 여성의 이야기는 중년의 불안과 유쾌한 연대감을 유쾌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낸다. 특히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한혜진이 연기하는 구주영은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갖춘 여성이다. 최고급 아트센터의 기획실장으로서 커리어를 쌓았고,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남편과 결혼했지만 무성욕자인 남편과의 관계 속에서 아이를 갖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간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한혜진은 "냉철함과 불안, 욕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복합적 이면"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현실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혜진은 이번 역할을 위해 체중 조절과 의상 컨셉트
제46회 청룡영화상이 올해의 후보작을 발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점이다. 두 스타가 한 시상식에서 주연상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빈은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에서 대한제국 말기 독립운동가의 고뇌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역사적 무게감과 액션을 동시에 소화한 그의 연기는 "묵직한 감정선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반면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서 복잡한 내면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청순한 이미지를 넘어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밀도 있게 그려낸 그녀의 변신은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으로 이어졌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두 사람은 이번 청룡영화상을 통해 동반 복귀하며, 동반 수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동시에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한국 영화 시상식 사상 전례 없는 장면이 탄생할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최우수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