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길스토리이엔티, 더블랙레이블, 길스토리이엔티]](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6730392651_43c608.jpg?iqs=0.36808448822613926)
‘택시운전사’, ‘고지전’으로 강렬한 시대 서사를 그려온 장훈 감독이 이번에는 조선 시대의 비극을 담은 첫 사극 ‘몽유도원도’로 돌아온다. 김남길, 박보검, 이현욱의 파격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이 영화는 지난 10월 14일 크랭크인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영화는 조선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이상향을 화가 안견에게 그리게 한 전설적인 그림 ‘몽유도원도’를 둘러싼 형제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다. 실존 인물인 안평대군과 수양대군, 그리고 조선 최고의 화가 안견이 펼치는 삼각 구도는 “예술적 이상 vs 정치적 욕망”이라는 시대적 충돌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김남길은 왕좌를 노리는 수양대군 역을 맡아 냉혹함과 인간적 약점을 오가는 복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동생 안평과의 우애가 점차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박보검은 예술과 자유를 사랑한 안평대군으로 분해, ‘몽유도원도’를 통해 세상에 아름다움을 남기려는 낭만적 이상주의자를 연기한다. 형과의 대립 속에서 신념을 지키려는 내적 고뇌가 관전 포인트다. 이현욱은 조선의 천재 화가 안견 역으로 합류해, 안평의 이상을 지지하면서도 현실 앞에서 갈등하는 관찰자적 역할을 맡았다.
실제 역사에서 수양대군은 훗날 세조로 즉위하며 조카 단종을 축출했지만, 영화는 그 이전 ‘이상’을 둘러싼 형제의 충돌에 초점을 맞춘다. 안평대군이 꿈꾼 유토피아와 수양의 권력욕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은 픽션과 역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박원상, 김병철, 최덕문, 류승수 등 탄탄한 조연진이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들은 각각 역사적 인물 또는 권력 게임의 키 플레이어로 등장해 서사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장훈 감독은 전작에서 보여준 리얼리즘과 상징적 연출을 사극에 접목시켜, 조선의 격동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계획이다.
장훈 감독은 “이번 작품은 예술과 권력, 개인의 욕망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 이야기”라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조선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재현하겠다”고 전했다. 김남길 역시 “수양대군의 인간적 약점과 야망이 공존하는 캐릭터에 매료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몽유도원도’가 장훈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걸작으로 기록될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배우 김남길, 박보검, 이현욱 [길스토리이엔티, 더블랙레이블, 길스토리이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