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션이 지난 2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16년간 월급없이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병원 설립에 매진한 사실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션은 이날 방송에서 기부와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기부 활동과 루게릭 전문 병원 설립에 관한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했다.
션은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다음 날부터 하루 만 원씩 기부를 시작했다”며 그간의 기부 여정을 설명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나누면서 행복하자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으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60억 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션은 “지난 16년 동안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재단 대표로서 몸담은 ‘승일희망재단’에서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011년, 션은 고(故) 박승일 전 농구 코치와 함께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했다. 박 코치는 루게릭병을 앓으며 “루게릭 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었고, 션은 이를 함께 실현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션은 6억 원 이상을 기부하고, 10만 명이 넘는 기부자와 여러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239억 원 규모의 ‘승일희망요양병원’이 2023년 3월,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세계 최초로 개원했다. 이 병원은 루게릭병을 비롯한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전념할 수 있는 76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션은 병원 설립을 위한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월급을 받지 않았으며, 수익금 전액을 환자들을 위한 병원 운영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션은 “박승일 코치의 저서를 읽고 그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아갔다”는 일화를 전하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 설립에 대한 깊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병원 설립에 힘을 보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 병원을 만들 수 있었다”고 감격했다.
또한, 션은 방송 중 “기부 활동은 결코 과시가 아니라, 진심으로 세상에 작은 변화라도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며 기부의 진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의 기부 정신은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후원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한편 션은 1997년 힙합 그룹 ‘지누션’으로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며, ‘말해줘’, ‘전화번호’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배우 정혜영과 결혼, 2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션은 ‘승일희망재단’ 외에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어린이 후원, 연탄 배달 봉사 활동 등 다각적인 사회적 기여를 해오고 있다. 최근 세계 7대 마라톤에 도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과 진정성 있는 기부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션의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며, 기부와 봉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사진 : 가수 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