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의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가 오는 1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기존의 일일극과는 차별화된 점이 다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들의 가족들이 얽혀 벌어지는 짠내 나는 성장기를 그리며, 중년 배우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된다.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등은 각기 한무철, 김대식, 최규태 역을 맡아, 어린 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 삼총사로 등장한다. 이들은 어릴 적 빵 하나도 나누며 지내던 사이에서, 성인이 되어선 건물주와 세입자라는 갑을 관계로 얽히게 된다. 극의 중심에서 이들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돈을 둘러싼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청자에게 많은 공감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중년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선다는 점이다. 기존 일일극에서 중년 세대는 종종 부모나 조연 역할에 그쳤으나, 대운을 잡아라는 그들의 우정과 사랑, 인생의 후반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손창민이 연기하는 무철은 'K-스크루지'라는 별명처럼 돈에 집착하는 인물에서, 여러 사건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지혜 작가는 이 드라마에서 ‘돈’을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돈은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없고, 인간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은 인간 삶의 본질적인 화두로, 이 드라마에서는 그 돈이 진정한 대운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다"며 작품의 주제를 설명했다.

또한, '대운을 잡아라'는 중년 세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손 작가는 중년의 우정과 사랑도 충분히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으며, 돈으로 인해 변화하는 세 친구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감정선을 그려내고 있다. 그가 강조한 '돈에 의한 관계의 변화'는 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로, 인간 본심과 그로 인한 갈등이 어떻게 풀려갈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드라마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 세대의 이야기'라는 낯설지만 신선한 접근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예정이다.
'대운을 잡아라'는 KBS의 일일극 흥행 계보를 이어갈 기대작으로, 특히 첫 방송부터 시청률 20%를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화두인 돈을 중심으로 한 갈등 구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이 드라마가, 일일극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포스터, 스틸샷[KBS]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