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현빈과 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격동을 배경으로 한 두 남자의 날 선 대립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연말 OTT 시장의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 티저 영상은 백기태(현빈)가 경건하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단 몇 초 만에 시대적 분위기와 그의 신념, 그리고 숨겨진 야망을 동시에 암시하는 상징적 오프닝이다. 이어 장건영(정우성)이 “중정에 왜 들어갔나”라고 묻자 백기태는 단호하게 “애국하러 갔습니다”라고 답한다. 단 한마디로 두 인물의 세계관이 선명하게 대비되며 곧 펼쳐질 대결 구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건영은 누구보다 집요한 검사다. 상부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감춘 조직을 추적하는 그는 “백기태, 반드시 잡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극의 주요 갈등을 단숨에 드러낸다. 티저 후반부에서 그가 누군가를 향해 매섭게 질주하는 장면은 긴박감을 극대화하며 두 사람의 대립이 단순한 개인적 충돌이 아님을 암시한다. 반면 백기태는 중앙정보부에 몸을 두고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이
한국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화백의 전설적인 청춘 느와르 만화 ‘비트’가 30여 년 만에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신생 제작사 알트스튜디오가 11일, ‘비트’를 리메이크한 10부작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비트’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영 챔프’에 연재되며 당대 청춘의 분노와 방황, 성장통을 그려낸 작품으로, 누적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돌파하며 ‘비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소품, 특히 ‘혼다 CBR600F’ 오토바이나 ‘말보로 레드’ 담배, ‘지포 라이터’ 등은 당시 유행을 선도했다. 이 작품은 청춘의 격렬한 감정을 대변하며 1997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다시 한 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우성의 ‘민’ 캐릭터가 90년대 청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알트스튜디오는 이번 ‘비트’ 드라마화 프로젝트를 자사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하며, 현대적이고 새로운 감각으로 작품을 재해석할 계획이다. ‘모범택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등 히트작들을 제작한 경력의 제작진들이 모인 알트스튜디오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해 새로운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