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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5 (토)

이창동, 한국 감독 최초 토론토 에버트 감독상 영예…'가능한 사랑'으로 세계 영화사 새 이정표

신작 '가능한 사랑' 공식 초청 이어 겹경사…8년 만의 복귀작으로 국제무대 존재감 다시 증명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과 더불어 'TIFF 에버트 감독상(TIFF Ebert Director Award)'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국 영화 감독 가운데 해당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사무국과 넷플릭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은 9월 13일 개최되는 트리뷰트 어워즈 시상식에서 상을 수여받는다. 트리뷰트 어워즈는 영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그중 에버트 감독상은 미국 평론가 로저 에버트의 이름에서 유래한 상으로 독창적인 연출 기법과 비전을 통해 영화적 지평을 넓힌 연출자에게 주어진다. 앞서 기예르모 델 토로, 마이크 리, 스파이크 리, 샘 멘데스, 드니 빌뇌브, 클로이 자오 등 거장들이 거쳐 간 부문이다.

 

이번 수상은 작품 개봉 전부터 국제적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라는 서로 다른 사회적 맥락을 지닌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교차하며 벌어지는 내면의 갈등을 다룬다. 인물의 심리적 궤적과 내재된 욕망을 치밀하게 추적해 온 감독 특유의 미학적 접근이 이번 신작에서도 주요한 연출 기틀을 이룬다.

 

 

출연진 역시 독자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로 구성되었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결합하여 형성하는 연기 앙상블은 인물 간의 대립 구조와 서사적 긴장감을 배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2018년작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장편이라는 점에서도 연출 기법의 변화와 확장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

 

이창동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국제 영화제에서의 수상 이력과 궤를 같이한다. '오아시스'로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훈했으며 '시'를 통해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이어 '버닝'으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하는 등 서사 구조의 완성도와 미학적 가치를 공인받아 왔다. 이번 토론토에서의 수상은 기존 유럽 중심 영화제에서 거둔 성과를 북미권 대표 영화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연출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결과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다.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11월 6일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영화제 초청과 감독상 수상이 플랫폼 전환기 속에서 어떠한 수용 형태와 평단 반응으로 이어질지 비평적 관점이 모이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