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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4 (금)

이정은·공효진·박소담·이연의 강렬한 복수극…'경주기행', 해외 평단 먼저 사로잡았다

잇단 해외 영화제 초청·관객상 수상…장르적 완성도 입증하며 8월 26일 개봉 기대감 고조

 

영화 '경주기행'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해외 유수 영화제의 연이은 초청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가운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라는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까지 더해지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을 떠난 뒤 끝내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뎌온 엄마와 세 딸이 복수를 위해 특별한 여행길에 오르는 가족 복수극이다. 익숙한 복수 서사에 가족 드라마와 블랙코미디, 스릴러를 결합한 독창적인 장르 구성이 특징으로, 장르적 긴장감과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해외 무대에서 먼저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4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다크한 유머와 감정의 밀도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고, 이어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기존 복수극의 문법을 새롭게 비튼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을 인정받아 관객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호평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6일 개막한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인 제30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니콜라스 아르샹보(Nicolas Archambault) 아시아 프로그래밍 디렉터는 "'올해 라인업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며 "웃음과 두려움, 감동을 오가는 폭넓은 감정선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 연출, 각본까지 모든 요소가 그야말로 경이롭다"고 극찬했다.

 

여기에 오는 9월 개최되는 제6회 바르셀로나한국영화제 초청 소식까지 더해졌다. 글로리아 페르난데스(Gloria Fernandez) 프로그래머는 "사랑과 상실, 복수가 얽혀드는 가운데 관객에게 그 어떤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강렬하고 예측 불가능한 다크 유머 스릴러"라고 밝히며 작품이 지닌 독창적인 매력에 주목했다. 해외 영화계가 공통적으로 평가한 지점은 일차원적인 복수 서사를 벗어나 인간의 상실과 가족애라는 정서적 원형을 독창적인 장르적 문법으로 파헤친 대목이다.

 

배우들의 시너지 역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극의 중심축인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을 비롯해 첫째 장주 역의 공효진, 둘째 영주 역의 박소담, 셋째 동주 역의 이연은 한 가족으로 호흡을 맞추며 현실감 넘치는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연기 스타일을 가진 네 배우가 만들어낼 감정의 밀도와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가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 딸을 죽인 살인범을 납치했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시작으로 안개 낀 도로를 달리는 노란 봉고차, 단체복을 입고 찍는 가족사진,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비닐과 논두렁을 뛰노는 네 모녀의 모습까지 상반된 분위기의 이미지들이 교차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여행은 알리바이, 목적은 복수", "확실하게 계획한 대로 죽이는 가족 여행이 시작된다"는 카피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갈매기'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 '경주기행'이 해외 영화제의 연이은 러브콜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국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데 갖춘 이 영화가 해외에서 쌓아 올린 찬사를 바탕으로 국내 극장가에서도 의미 있는 흥행 결실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