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개봉을 한 달여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독창적인 장르 해석과 강렬한 연출력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 온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공개되는 콘텐츠마다 영화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작품이 품고 있는 거대한 미스터리와 압도적인 긴장감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포스터에는 울창한 숲속을 배경으로 총기를 손에 쥔 채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범석(황정민), 성기(조인성), 성애(정호연)의 모습이 담겼다.
세 인물은 각기 다른 방향을 주시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협에 대비하고 있으며 화면 전체를 감도는 불안한 분위기가 작품의 장르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낸다. 특히 인물들 뒤편으로 어렴풋이 드러난 외계 존재의 실루엣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일반적인 재난이나 괴수 영화 형식을 탈피해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린 상황을 다루는 작품임을 암시하며 영화가 펼쳐낼 세밀한 세계관과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을 배경으로 한다. 출장소장 범석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정체불명의 호랑이 출몰 소식을 접한 뒤 예상치 못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평온하던 마을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고 주민들은 점차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미지의 위협을 마주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와 생존 본능 그리고 고립된 공동체가 겪는 내부적 균열을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한국 영화계의 거대한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약 7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수준의 제작 규모를 기록했고 국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합류하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중이다.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월드 프리미어 이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대담한 연출과 독창적인 장르 결합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타협 없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미장센이 국제 무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이번 신작이 시각적 효과에만 기대는 SF물에 그치지 않고 나홍진 감독만의 어두운 리얼리즘과 SF적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시네마틱 아포칼립스’를 보여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를 통해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확정하며 개봉 준비를 마무리했다. 외계 존재와의 조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포와 폭력적 상황이 등장하지만 작품 전반의 주제 의식과 서사적 맥락이 고려된 결과다. 상영시간이 160분 40초로 확정되면서 ‘곡성’을 상회하는 나홍진 감독 연출작 가운데 가장 긴 러닝타임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감독이 구축한 치밀한 미스터리와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밀도 높게 담아내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돌비 시네마, 돌비 애트모스, SCREENX, 4DX 등 다양한 특별관 상영도 확정됐다. 제작진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입체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통해 관객들이 작품 속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통해 매번 인간의 본성과 구원의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한국 영화의 장르적 한계를 넓혀왔던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이번에는 어떤 시각적 충격과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올여름 극장가를 흔들 수 있을지 평단과 관객의 관심이 동시에 집중된다. 한편, 영화 ‘호프’는 오는 7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영화 '호프' 포스터 및 스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