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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4 (화)

연상호 신작, 아시아 극장가 뒤흔들었다…한국 영화 새 흥행 역사 쓰는 중

말레이시아 역대 최고 기록 경신부터 동남아 흥행 돌풍까지…‘군체’의 거침없는 질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가 국내 시장을 아우르며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흥행세를 이어가 한국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던 기록을 과감히 갈아치우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6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14일 기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극장가에서 누적 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한 데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K-좀비 블록버스터’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말레이시아에서 관측됐다. 지난 5월 22일 현지 개봉 이후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매서운 속도로 관객몰이에 성공한 ‘군체’는 누적 관객 151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6년 개봉 이후 스크린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부산행’의 스코어를 앞지른 수치다. 흥미로운 대목은 말레이시아 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연상호 감독의 연출작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이다. ‘군체’가 왕좌에 오른 가운데 ‘부산행’과 ‘반도’가 그 뒤를 촘촘히 잇고 있어 현지에서 연상호 감독이 가진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게 한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주요 거점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는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개봉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안착했다. 필리핀 역시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에서는 역대 4위, 태국과 대만에서는 각각 5위에 랭크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치우침 없이 고른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전방위적 성과는 작품이 지닌 높은 장르적 완성도와 대중성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완벽히 통했다는 진단으로 이어진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가 발생한 초고층 건물 내부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며 벌어지는 극한의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존 좀비물의 익숙한 문법에만 머무르지 않고 집단성과 변이라는 새로운 가설적 설정을 영리하게 결합해 차별화된 영토를 구축했다.

 

여기에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 화려한 멀티 캐스팅이 보여주는 긴밀한 시너지 역시 흥행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각기 다른 사연과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폐쇄된 공간 속에서 생존을 위해 연대하고 대립하는 과정은 밀도 높은 긴장감과 몰입도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아시아 현지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흥행 열기에 힘입어 상영 지역도 전 세계로 대폭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라오스와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개봉을 확정 지으며 글로벌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국내 극장가 장악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의 스크린을 휩쓴 ‘군체’가 향후 박스오피스에서 어떤 대기록을 추가로 수립해 나갈지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영화 ‘군체’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장기 흥행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형 장르 영화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사진 : (주)쇼박스, 영화 '군체' GV [뮤즈온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