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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4 (일)

라미란·이레 판타지 대결 통했다…‘전천당’, 5월 극장가 뒤흔들 마법의 문 연다

200만 부 베스트셀러 실사화…행운과 욕망 사이, 수상한 과자 가게의 비밀

 

국내 누적 판매 200만 부를 기록한 인기 판타지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마침내 스크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오랜 시간 독자층을 확보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원작이 한국형 실사 판타지로 재탄생하면서 5월 극장가 기대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개봉일을 오는 29일로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작품은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행운의 동전’을 손에 쥔 채 의문의 과자 가게 전천당을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드라마다. 일본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며, 전 세계 누적 판매 1100만 부를 기록한 메가 히트 콘텐츠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 실사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애니메이션과 출판 시장에서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원작 특유의 세계관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하면서도, 특유의 기묘한 감성과 메시지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는 평가다. 영화 개봉 이후에는 하반기 12부작 시리즈로도 확장 공개될 예정이어서 IP 확장 가능성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단번에 시선을 압도한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전천당을 배경으로 은빛 머리와 고운 한복 차림의 ‘홍자’와 검은 기운을 두른 라이벌 ‘요미’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특히 전천당의 주인 홍자를 연기한 라미란은 특유의 인간미와 묵직한 존재감을 더해 캐릭터의 설득력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집사 고양이를 안고 미소 짓는 모습은 온화하지만, 그 눈빛 안에는 어딘가 알 수 없는 경계심과 깊은 통찰이 공존한다.

 

반면 이레가 맡은 화앙당의 주인 요미는 차갑고 위험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올블랙 스타일링과 냉소적인 표정, 상대를 꿰뚫는 듯한 눈빛은 욕망을 자극하는 인물의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공개된 스틸 속 이레는 손님들을 압박하거나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 장면만으로도 묘한 불안감을 자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예고편 역시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 앞에 펼쳐지는 달콤한 유혹,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대가가 몽환적인 영상미와 함께 펼쳐진다. 특히 홍자의 “사실 행운은 조심하지 않으면 금방 불행으로 바뀌는 법인데 말이지요”라는 대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함축한다.

 

여기에 전천당을 끊임없이 흔드는 요미의 존재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정녕 그냥 돌아갈 거라 생각하셨습니까?”라는 홍자의 대사와 맞물려 두 인물의 대립 구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행운을 선물하는 존재와 욕망을 파고드는 존재가 충돌하는 구조는 어린이 판타지라는 외피를 넘어 보다 보편적인 인간 심리를 건드린다.

 

연출은 ‘캐치미’ 조감독 출신 박봉섭 감독이 맡았다. 첫 장편 연출작인 만큼 원작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따르고 있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동화적 감성과 현실적인 정서를 균형감 있게 녹여낸 흔적이 엿보인다. 알록달록한 과자와 화려한 공간 디자인, 전통적인 한복 요소를 활용한 미장센 역시 한국형 판타지의 색채를 강화한다.

 

특히 라미란의 캐스팅은 작품의 무게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민덕희’,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나쁜엄마’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따뜻함과 미스터리함을 동시에 지닌 홍자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현실적인 감정선을 강점으로 삼아온 배우인 만큼 판타지 장르 안에서도 관객의 몰입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레 역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특유의 서늘한 분위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존재감을 넓혀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요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구축했다. 어린 배우라는 수식어를 넘어 라미란과 대등한 긴장감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인간이 원하는 행복이 과연 진짜 행운인지 욕망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묻는다. 달콤한 과자 속에 숨겨진 경고와 선택의 대가가 어떤 여운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오는 2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