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이 꾸밈없는 청춘들의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제한된 예산과 즉흥적인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며 하루를 완성해가는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는 세 사람이 전북 남원을 찾아 본격적인 여행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 초반부터 이어진 변수와 돌발 상황 속에서도 세 사람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현장을 채웠고, 방송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가장 큰 웃음을 만든 건 단연 ‘속옷 원정대’였다. 여행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속옷이 절실해진 최우식을 위해 정유미와 박서준이 늦은 밤까지 함께 매장을 돌아다니는 장면은 현실 친구들의 여행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어렵게 발견한 속옷의 가격은 이들의 남은 예산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고, 최우식은 “영혼이라도 팔겠다”며 간절한 표정으로 도움을 요청해 폭소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의 매력은 화려한 관광보다 제한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순간들에 있다. 숙소와 교통, 식사까지 모든 선택에 계산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도 세 사람은 불편함을 예능적 재미로 바꾸며 프로그램 특유의 감성을 완성했다. 특히 박서준 지인의 남원 집을 빌리기 위해 제한된 ‘전화 찬스’를 사용하는 장면은 긴장감과 현실감을 동시에 안겼다. 짧은 통화 안에 필요한 질문을 정리하고 서로 역할을 나누는 모습은 마치 실제 배낭여행을 떠난 친구들의 풍경을 보는 듯했다.

다행히 숙소 섭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다음 날 진행된 ‘베네핏 뽑기’ 역시 웃음을 더했다. 휴대폰, 차량, 속옷 등 실용적인 혜택이 걸린 상황에서 박서준은 “내가 속옷 뽑으면 너무 화날 것 같다”며 최우식에게 선택권을 넘겼고, 결국 최우식이 휴대폰 혜택을 획득하며 여행은 예상보다 순조롭게 흘러갔다.
남원에 도착한 세 사람은 여행 특유의 느긋한 감성을 만끽했다.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지신밟기 풍물놀이패 공연은 이번 방송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지역의 정취와 사람 냄새 나는 풍경 속에서 세 사람은 진심 어린 박수와 복채로 화답했고, 예능 이상의 따뜻한 정서를 만들어냈다.


광한루에서 최우식이 탄 그네를 밀어주던 정유미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지만, 그는 오히려 웃음을 터뜨리며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아픈데 웃음이 나더라”는 정유미의 말처럼 예상치 못한 실수마저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바꾸는 세 사람의 호흡은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최우식의 활약은 이번 회차에서도 돋보였다. 능청스러운 농담과 허술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거나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까지 더했다. 여기에 박서준의 안정적인 리더십과 정유미 특유의 편안한 감성이 어우러지며 세 사람은 마치 오래된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여정의 마무리는 새로운 난관과 직면했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숙소가 예상과 달리 온기가 전혀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던 것이다. 실외 기온보다 낮게 느껴지는 가혹한 실내 상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세 사람은 결국 제작진의 거처를 방문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전개는 차후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년 만에 돌아온 ‘꽃보다 청춘’은 과거 해외 배낭여행 중심의 포맷에서 벗어나 국내 여행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낯선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사람 냄새 나는 순간들, 그리고 함께 고생하며 가까워지는 관계의 온도가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충분히 재미있고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 남원의 밤을 배경으로 웃고 떠들던 세 사람의 여행은 결국 가장 평범한 순간이 가장 오래 기억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사진 : tvN ‘꽃보다 청춘 리미티드 에디션’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