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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4 (일)

8년의 품격 위에 새 역사 쓴 백상…대중문화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방송·영화·연극 넘어 뮤지컬까지 품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역대급 경쟁과 화제성 속 화려한 개막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다. 방송과 영화, 연극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부문까지 품으며 외연을 확장한 백상은 K-콘텐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상징적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화려한 스타 라인업과 치열한 수상 경쟁, 그리고 시대 흐름을 반영한 콘텐츠 다양성까지 더해지며 올해 백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리게 됐다.

 

 

이번 ‘제62회 백상예술대상 with 구찌’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올해 역시 MC를 맡아 시상식의 중심을 잡는다. 긴 시간 동안 안정적인 진행과 세련된 호흡을 보여준 세 사람은 이제 백상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재치 있는 입담의 신동엽, 우아한 존재감의 수지, 그리고 차분한 진행 능력을 갖춘 박보검의 조합은 매년 시상식의 품격을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백상은 ‘확장’이라는 키워드가 선명하다. OTT와 웹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가운데 방송 부문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넘어 글로벌 플랫폼 콘텐츠까지 대거 후보에 포함됐다. 여기에 한국 뮤지컬 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부문을 신설하며 국내 유일 종합예술시상식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방송 부문에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드라마들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작품 중 하나는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이다. 김고은, 박지현, 김건우를 비롯해 조영민 감독, 송혜진 작가 등 주요 제작진이 총출동하며 작품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감정선의 밀도와 배우들의 섬세한 열연으로 호평받은 이 작품은 작품상뿐 아니라 연기상, 극본상 등 주요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tvN ‘미지의 서울’ 역시 강력한 경쟁작이다. 박신우 감독과 이강 작가, 배우 박보영과 박진영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실적인 청춘의 결핍과 성장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방송가 안팎에서 “올해 가장 완성도 높은 드라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직장인의 현실을 촘촘하게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한 이 작품은 류승룡의 묵직한 연기와 유승목, 명세빈 등의 호연이 더해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현실 풍자와 인간적인 감성이 균형 있게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우수 연기상 경쟁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방송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에는 류승룡, 박진영, 이준호, 지성, 현빈이 이름을 올렸다. 각기 다른 장르와 색깔의 작품 속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여자 부문 역시 김고은, 박보영, 박지현, 신혜선, 임윤아 등 막강한 후보들이 격돌한다. 감정 연기의 깊이와 캐릭터 장악력에서 모두 강점을 가진 배우들인 만큼 수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예능 부문 역시 변화의 흐름이 뚜렷하다. 웹과 TV의 경계를 허문 곽범과 김원훈,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한 기안84와 추성훈, 꾸준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장도연과 홍진경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예능계 세대교체 흐름을 반영했다. 특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극한84’ 등 새로운 포맷과 실험성을 앞세운 프로그램들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예능 콘텐츠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는 ‘어쩔수가없다’와 ‘왕과 사는 남자’의 양강 구도가 눈길을 끈다. 두 작품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올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화제작으로 자리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날카로운 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 시너지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흥행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이병헌과 유해진의 남우주연상 경쟁은 시상식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병헌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유해진은 특유의 인간미와 몰입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도 손예진, 한예리, 문가영, 이혜영 등이 각기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이며 팽팽한 경쟁을 펼친다.

 

 

올해 처음 신설된 뮤지컬 부문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틀쥬스’ 김준수, ‘레드북’ 민경아, ‘물랑루즈!’ 홍광호 등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첫 수상의 영예를 두고 경쟁한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던 뮤지컬 분야를 본격적으로 대중문화 중심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상은 한 해 동안 한국 대중문화가 어디까지 확장됐고, 어떤 감정과 메시지를 시대에 던졌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기록물에 가깝다. OTT 플랫폼의 세계화, 장르의 다양화, 신예 창작자들의 약진, 그리고 기존 스타들의 견고한 존재감까지 모두가 뒤섞인 올해 백상은 K-콘텐트의 현재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화려한 레드카펫 뒤에는 치열한 창작의 시간과 현장의 땀이 존재한다. 한편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은 8일 오후 7시 50분 JTBC·JTBC2·JTBC4와 네이버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다음은 62회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방송 부문]

▷ 드라마 작품상 : tvN '미지의 서울',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tvN '폭군의 셰프'

 

▷ 예능 작품상 : MBC '극한84', MBC '신인감독 김연경', SBS '우리들의 발라드',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시즌2,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 교양 작품상 :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 KBS 1TV '다큐인사이트 인재전쟁', KBS 1TV '다큐인사이트 우리의 시간은 빛나고 있어', KBS 1TV 'KBS 공사창립 대기획 성물', SBS 'SBS스페셜-이상한 동물원'

 

▷ 연출상 : 박신우 감독(tvN '미지의 서울'), 우민호 감독(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유영은 감독(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조영민 감독(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조현탁 감독(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극본상 : 권종관 작가(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송혜진 작가(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이강 작가(tvN '미지의 서울'), 이선 작가(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 추송연 작가(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 예술상 : 강승원 음악감독(KBS 2TV '더 시즌즈' 음악), 김남식 시각효과감독(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VFX), 김태성 촬영감독(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촬영), 엄성탁 촬영감독(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촬영), 윤진희 미술감독(넷플릭스 '크라임씬 제로' 미술)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류승룡(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박진영(tvN '미지의 서울'), 이준호(tvN '태풍상사'), 지성(MBC '판사 이한영'), 현빈(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박보영(tvN '미지의 서울'), 박지현(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신혜선(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임윤아(tvN '폭군의 셰프')

 

▷ 남자 조연상 : 김건우(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유승목(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유재명(JTBC '러브 미'), 장승조(넷플릭스 '당신이 죽였다'), 진선규(넷플릭스 '애마')

 

▷ 여자 조연상 : 명세빈(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원미경(tvN '미지의 서울'), 이이담(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임수정(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하윤경(tvN '언더커버 미쓰홍')

 

▷ 남자 신인 연기상 : 김진욱(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배나라(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 이채민(tvN '폭군의 셰프'), 정준원(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홍민기(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

 

▷ 여자 신인 연기상 : 김민(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방효린(넷플릭스 '애마'), 신시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전소영(ENA '아너: 그녀들의 법정'), 최지수(tvN '언더커버 미쓰홍')

 

▷ 남자 예능상 : 곽범, 기안84, 김원훈, 이서진, 추성훈

 

▷ 여자 예능상 : 김연경, 설인아, 이수지, 장도연, 홍진경

 

 

[영화 부문]

▷ 작품상 : '3학년 2학기', '굿뉴스', '세계의 주인', '어쩔수가없다', '왕과 사는 남자'

 

▷ 감독상 : 김도영 감독('만약에 우리'), 박찬욱 감독('어쩔수가없다'), 변성현 감독('굿뉴스'), 윤가은 감독('세계의 주인'), 장항준 감독('왕과 사는 남자')

 

▷ 신인 감독상 : 권용재 감독('고당도'), 김수진 감독('노이즈'), 김용환 감독('연의 편지'), 박준호 감독('3670'), 장병기 감독('여름이 지나가면')

 

▷ 각본상 : 박준호 감독('3670'), 변성현 감독·이진성 작가('굿뉴스'), 연상호 감독('얼굴'), 윤가은 감독('세계의 주인'), 임나무 작가('사람과 고기')

 

▷ 예술상 : 김상범·김호빈 편집감독('굿뉴스' 편집), 김우형 촬영감독('어쩔수가없다' 촬영), 이목원 미술감독('얼굴' 미술), 이민휘 음악감독('파반느' 음악), 정성진·김우철 슈퍼바이저('전지적 독자 시점' VFX)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구교환('만약에 우리'), 박정민('얼굴'), 유해진('왕과 사는 남자'), 이병헌('어쩔수가없다'), 홍경('굿뉴스')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고아성('파반느'), 문가영('만약에 우리'), 손예진('어쩔수가없다'), 이혜영('파과'), 한예리('봄밤')

 

▷ 남자 조연상 : 류승범('굿뉴스'), 박해준('휴민트'), 유지태('왕과 사는 남자'), 이성민('어쩔수가없다'), 장용('사람과 고기')

 

▷ 여자 조연상 : 신세경('휴민트'), 신현빈('얼굴'), 염혜란('어쩔수가없다'), 장혜진('세계의 주인'), 전미도('왕과 사는 남자')

 

▷ 남자 신인 연기상 : 문상민('파반느'),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안효섭('전지적 독자 시점'), 유이하('3학년 2학기'), 조유현('3670')

 

▷ 여자 신인 연기상 : 서수빈('세계의 주인'), 신시아('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신은수('고백의 역사'), 채원빈('야당'), 최유리('좀비딸')

 

▷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 : '3학년 2학기', '사람과 고기', '세계의 주인', '왕과 사는 남자', '파반느'

 


[연극 부문]

▷ 연극 작품상 : '마지막 면회', '미러', '삼매경', '엔드 월_저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젤리피쉬'다.

 

▷ 연극 연기상 : 권정훈('튤립'), 김시유('당신은 아들을 모른다'), 김신록('프리마 파시'), 전혜진('안트로폴리스 II 라이오스'), 지춘성('삼매경')

 

▷ 젊은 연극상 : 연출 김연민('ZOOM IN:체홉'), 극단 문지방('하붑'), 극단 불의전차('장소'), 작가 이경헌('서재 결혼 시키기'), 극단 창작집단 LAS('함수 도미노')

 


[뮤지컬 부문]

▷ 뮤지컬 작품상 : '긴긴밤', '라이카', '몽유도원', '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 '한복 입은 남자'

 

▷ 뮤지컬 창작상 : 안무 서병구('에비타'), 연출 오루피나('매드해터'), 작곡 오상준('몽유도원'), 작곡 이선영('라이카'), 극작 한아름('적토_고삐와 안장의 역사')

 

▷ 뮤지컬 연기상 : 김준수('비틀쥬스'), 민경아('레드북'), 박은태('한복 입은 남자'), 유리아('에비타'), 홍광호('물랑루즈!')
 

 

사진 : HLL,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투표 결과 [네이버]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