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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토)

글로벌 차트 정상 오른 ‘기리고’, K-호러 새 지평 열며 세계 시청자 사로잡다

신예 배우·오컬트 결합한 YA 호러, 입소문 타고 64개국 흥행 돌풍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가 공개 2주 차에 글로벌 정상에 등극하며 한국형 공포 콘텐츠의 경쟁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6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 플랫폼 투둠(Tudum)에 따르면, ‘기리고’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750만 시청수를 확보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 대비 세 계단 상승한 수치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구전 효과에 힘입은 가파른 흥행 곡선이 확인된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 총 64개국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 중 24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기리고’는 소원을 실현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저주에 휘말린 고등학생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말초적인 공포에 국한되지 않고 청소년기의 불안과 욕망, 복잡한 인간관계를 세밀하게 투영하며 기존 학원 공포물과 궤를 달리하는 독창적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한국 특유의 오컬트 색채와 청춘물의 감수성을 조화롭게 엮어낸 지점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작용하며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박윤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메인 연출자로서의 역량을 확고히 각인시켰다. 박 감독은 시각적 자극에 의존하기보다 인물의 내면 심리와 분위기가 주는 긴장감에 집중하며, ‘심리 지향적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적 미학을 구현했다. 이러한 연출 기법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작품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형성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

 

출연진의 면면도 새롭다. 전소영, 강미나, 백선호, 현우석, 이효제 등 신예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여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십분 발휘하며 극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이 조화를 이룬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함께 공개된 제작 스틸은 주술적 공간에서의 사투와 고난도 와이어 액션 등 치열했던 촬영 현장의 밀도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작품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스펜스를 유지하며 후속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즌2 제작을 향한 대중의 열망도 높아지는 추세다. 세계 시장에서 유의미한 지표를 달성한 ‘기리고’가 향후 K-호러의 외연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