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거행하며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거장들과 2,0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뜨거운 열기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를 연출한 켄트 존스 감독과 출연 배우 그레타 리를 비롯해 차이밍량 감독, 배종옥 집행위원, 올해의 프로그래머 변영주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심재명, 이해영, 고아성 심사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김현주, 채정안 배우 등 문화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배우 신현준과 고원희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주를 찾은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특히 연임 확정으로 향후 3년간 조직을 더 이끌게 된 두 위원장은 그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영화제의 외연을 넓히고 내실을 기해 더욱 견고한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행사 중 가장 뜻깊은 순간은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었던 고(故) 안성기 배우에게 수여된 특별공로상 시상식이었다. 고인의 차남 안필립이 부친이 생전에 20여 년간 착용했던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하며 장내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영화제 측은 이번 행사 기간 ‘특별전: 조금 낯선 안성기를 만나다’를 마련해 고인의 방대한 연기 인생을 심도 있게 조명할 계획이다.
이후 심사위원단 소개와 함께 가수 오지은의 서정적인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잊혀진 예술가를 재발견하는 우화적인 구성을 통해 뉴욕 예술계의 단면을 통찰력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시적인 영상미와 유머러스한 서사가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상영 직후 관객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8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풍성한 상영작과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 :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