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와 이희준이 드라마 속 날 선 관계를 화보로 먼저 드러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최근 패션 매거진 화보를 통해 극 중 인물의 심리적 긴장과 복합적인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개된 화보는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콘셉트 아래 진행됐다. 서로를 마주한 두 배우의 시선은 일방적인 대립을 비껴가 복잡한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극 중 관계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혐관’으로 얽힌 두 인물이 지닌 미묘한 거리감과 긴장감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며 드라마의 핵심 정서를 예고했다.
박해수는 극 중 형사 강태주 역을 맡아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트렌치코트와 슈트로 완성한 스타일링 속 절제된 눈빛은 오랜 시간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인물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는 “세련되게 보이기보다 한 인간의 모습을 투박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릭터 접근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강태주는 계속 부서지는 인물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했다”고 덧붙이며 인물의 변화에 힘을 실었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 또한 남달랐다. 박해수는 “이 작품은 제 삶에서 다음 단계로 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대본을 100번 이상 읽으며 인물을 다각도로 이해하려 했다”고 밝혔다. 치밀한 준비 과정을 통해 캐릭터의 깊이를 확보하려는 그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희준 역시 검사 차시영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명암 대비가 강조된 화보 속에서 그는 냉정함과 욕망, 광기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날카롭게 표현했다.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그는 “평범한 공조 수사를 탈피해, 범인을 잡지 못한 이후 두 사람이 그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까지 담긴 이야기라는 점에서 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배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연기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희준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사건인 만큼 ‘척하는 연기’를 하지 말자고 박해수와 약속했다”며 “한순간도 가짜처럼 보이지 않도록 진짜 사람처럼 다가가려 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작품 준비 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해수는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연습했다. 어려운 장면일수록 더 밀도 있게 맞춰야 한다”며 현장의 치열함을 전했고, “이희준과의 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희준 역시 “친한 사이여서 가능했던 몰입도 높은 연습 덕분에 캐릭터와 관계를 더욱 깊이 만들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극 중 강태주와 차시영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악연으로 얽힌 인물들이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깊이 증오하게 된 관계 속에서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공조는 피상적인 협력이 아닌 감정의 충돌과 균열을 동반한다.
박해수는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가장 가까웠던 친구일 수도 있다”며 관계의 본질을 짚었고, 이희준은 “성장 환경이 욕망을 만든 인물”이라며 캐릭터의 근원을 설명했다. 이처럼 두 배우는 인물의 과거와 내면까지 확장해 해석하며 극의 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허수아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되며 긴장감 넘치는 서사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시너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얼루어 코리아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