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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 (수)

장항준 감독 참여로 뜨거워진 영월, 단종문화제 속 영화 열풍 재점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 효과…박지환 참석·박지훈 영상 응원으로 관심 집중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파급력이 지역 문화 축제로 번지고 있다. 작품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강원 영월군에서 막을 올린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여느 때보다 뜨거운 대중의 열기 속에 일정을 시작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영월군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생애와 그 역사적 가치를 기리는 지역 대표 축제다. 세계유산인 장릉을 비롯해 청령포와 동강 둔치 등 주요 사적지를 배경으로 전통 의례와 다채로운 체험 활동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올해 문화제는 영화의 대성공으로 인해 단종이라는 인물과 영월이라는 공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좁혀진 점이 특징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단종의 삶을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기획을 대폭 강화했다. 이는 의례적인 기념식을 탈피하여 역사의 비극적 서사를 직접 체감하는 입체적인 문화 장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창작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장항준 감독은 글로벌 영화제 초청이라는 영예를 뒤로하고 영월행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장 감독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특별 강연을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예술적 시각과 영화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상세히 공유하며 관객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출연진의 합류도 축제 열기를 더한다. 작중 영월군수로 열연한 배우 박지환은 26일 행사의 정점으로 불리는 전통 '칡줄다리기'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호흡을 맞춘다. 비록 주연 박지훈은 일정 문제로 현장 방문이 성사되지 못했으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배역을 맡으며 느꼈던 고뇌와 애정을 전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여기에 유해진과 전미도 역시 홍보 영상에 출연해 작품과 축제의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다졌다.

 

축제장 곳곳에는 영화 속 주요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팬들에게는 작품의 잔상을, 일반 방문객에게는 역사적 흥미를 고취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화창한 기상 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단종문화제는 대중문화 콘텐츠가 지역 고유의 자산과 결합해 어떤 문화적 시너지를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단종문화제 포스터 및 SNS 캡처 [영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