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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9 (토)

[GV] "넘어져도 다시 한번"… 영화 '짱구'가 전하는 청춘의 뜨거운 오디션

"정우는 그때도 강렬했다"… 오디션 인연에서 '천만' 장항준 감독의 지원사격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짱구' GV 현장에는 오성호·정우 공동 감독과 배우 신승호, 그리고 장항준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만났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은 이번 행사는 개봉 첫날 관객을 마주한 소감과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영화는 99번의 오디션 낙방을 겪으며 서울에서 자취하는 부산 청년 '짱구'의 일상을 비춘다. 전기료를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현실과 서툰 서울말, 뜻대로 풀리지 않는 연애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깊은 유대감을 준다. 정우 감독은 전작 '바람'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배우라는 꿈을 향해 정진하는 인물의 내면 변화를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냈다.

 

 

장항준 감독과 정우 감독의 인연은 이번 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과거 신인 시절 장항준 감독 앞에서 오디션을 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우의 실제 경험은 영화 속 오디션 장면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장 감독은 당시 정우의 몰입도와 호흡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또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관계가 영화에 잘 배어 있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오디션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들이 오갔다. 장항준 감독은 "하루에 수백 명을 보는 심사위원 입장에서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면 마이너스"라며 개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누구나 부르는 유명한 뮤지컬 곡보다는 아무도 부르지 않는 1950년대 노래나 여성의 노래를 부르는 식의 '눈에 띄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승호 역시 경쟁자들이 많이 선택할 법한 대본은 일부러 피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려 했던 고집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정우 감독은 연기 기술에 매몰되기보다 "생활이 바뀌어야 연기도 변한다"는 철학을 전하며 삶의 경험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력을 역설했다.

 

 

배우 신승호는 경기도 출신임에도 '장재' 역을 맡아 완벽한 부산 사투리와 생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는 배우 출신인 정우 감독이 현장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디렉션 덕분에 캐릭터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우 감독은 신승호의 감각적인 연기와 유연한 대처 능력이 현장의 생동감을 유지하는 큰 힘이었다며 신뢰를 보였다.

 

 

영화는 전작이 아버지를 통해 성장을 보여준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연인 '민희'와의 관계와 고단한 삶에서 얻은 상처를 통해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연출진은 삶의 궤적이 바뀌어야 연기도 변한다는 관점에서 주인공의 여정을 설계했다. 장항준 감독은 겁을 먹으면서도 겉으로 강한 척 버티는 청춘의 이면을 세밀하게 포착한 점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인생의 오디션 순간을 응원하는 이 영화는 잘 풀리지 않는 날들을 견디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오성호 감독은 각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짱구의 시선이 확장되는 과정을 전했고, 출연진은 관객들과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작품에 대한 응원을 부탁하며 GV를 마무리했다.

 

 

영상 : 영화 '짱구' GV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짱구' GV [뮤즈온에어], 포스터 및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