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금요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드라마 ‘착한 사나이’가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감정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메인 포스터 공개만으로도 세 남녀가 얽힌 복잡한 관계의 향방에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이동욱, 이성경, 박훈의 출연 조합이 장르적 감성과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 팬들에게 강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착한 사나이’는 건달의 피를 이어받았으나 문학을 꿈꾸던 남자 박석철(이동욱), 그리고 삶의 현실과 꿈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 강미영(이성경), 여기에 강미영을 사이에 두고 충돌하는 박석철의 옛 동료이자 라이벌 강태훈(박훈)까지. 세 사람의 뒤엉킨 감정과 선택의 기로가 ‘감성 누아르’라는 장르 안에서 섬세하게 풀릴 예정이다.
특히 포스터 속 박석철은 절제된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내포한 눈빛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반대 지점에서 차가운 눈빛을 지닌 강태훈은 어딘가 위협적인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두 인물 사이에 선 강미영은 복잡한 감정을 담은 슬픈 눈망울로 고요한 파장을 일으킨다. 세 인물의 표정만으로도 ‘사랑도, 꿈도 지켜내고 싶었다’는 슬로건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동욱은 이번 작품에서 문학청년의 이상과 조직의 현실 사이에 선 ‘박석철’로 분한다. 조직의 장손으로 태어났지만, 책을 벗 삼던 과거를 잊지 못한 인물. 하지만 인생을 바꿔보려는 결심 직후, 잊고 있던 첫사랑 강미영과 마주하게 되며 다시 삶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이성경이 연기하는 강미영은 무대 공포증이라는 약점을 지녔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가수 지망생이다. 현실에 부딪히며 점점 희미해지는 꿈과, 뜻밖의 재회로 찾아온 감정의 변화가 그녀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이성경 특유의 투명한 감정선은 이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리고 박훈은 ‘삼준건설’이라는 조직을 이끄는 보스 강태훈 역을 맡았다. 박석철과는 과거를 공유한 인물이지만, 현재는 날 선 경쟁자로 다시 만난다. 강미영에게 품은 감정이 점점 집착으로 변해가며, 극의 팽팽한 삼각 구도를 이끈다.
무엇보다 세 배우의 시너지는 이번 작품의 강력한 무기다. 이미 영화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춘 이동욱과 박훈은 깊이 있는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현장 분위기 또한 한층 편안했다고. 박훈은 “이동욱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고, 이성경은 “서로의 감정을 미세하게 주고받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박훈 배우와는 그 감정선을 편하게 교감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파이란’과 ‘고령화 가족’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과 ‘인간실격’의 박홍수 감독, 그리고 김운경·김효석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탄탄한 제작력을 자랑하는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첫 드라마 제작사로 나서면서, 완성도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착한 사나이’는 7월 18일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금요일 2회 연속 방영된다. 건달이라는 외피 속에 감춰진 인간적인 고뇌, 사랑과 의리를 택해야 하는 순간들의 연속. 올여름, 감성 누아르의 진면목을 보여줄 단 하나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사진 :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