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84제곱미터' 메인포스터[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606022413_a4ab05.jpg?iqs=0.27725183124777686)
넷플릭스의 새로운 영화 ‘84제곱미터’가 7월 18일 공개를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영화는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마련한 ‘영끌족’ 우성(강하늘)이 겪는 층간 소음 문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릴러로, 한층 심화되는 이웃 간의 갈등을 예고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의 분위기를 적확하게 전달한다. 강하늘이 연기하는 우성은 밤마다 이어지는 정체불명의 소음에 괴로워하는 인물로, 이어플러그로도 소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우성의 지친 표정은 층간 소음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그대로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심리적인 공포감을 안긴다.
윗층에 거주하는 진호(서현우)는 경직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며, 더 높은 곳에 살고 있는 은화(염혜란)는 모든 갈등을 내려다보는 듯한 서늘한 표정으로 시선을 끈다. 세 명의 인물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갈등의 중심에 놓인 아파트 공동체의 심리전은,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라는 카피에서 그 절정의 순간을 예고한다.
![ 사진 : 영화 '84제곱미터' 메인포스터와 예고편[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6060228035_e066b8.jpg?iqs=0.5584918450274843)
이 영화는 단순한 층간 소음 문제를 넘어서,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미묘한 심리 전쟁을 그린다. 우성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내 집 마련’을 이룬 후, 생각지도 못한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매일 이어지는 층간 소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는, 심지어 소음의 범인으로 몰리기까지 한다. 우성은 억울한 상황에 몰리면서, 심리적으로 점점 극단적인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그가 결국 찾아간 은화는 아파트의 최고층에 거주하는 입주민 대표로, GTX 개통을 앞두고 시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우성을 냉소적으로 대한다. 이 대치 상황에서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우성의 심리가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 사진 : 영화 '84제곱미터' 메인포스터와 예고편[넷플릭스]](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6060233807_5475b9.jpg?iqs=0.746367776847655)
‘84제곱미터’는 단순히 층간 소음이라는 문제를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영화는 층간 소음 문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극단화되는 인간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영화는 주거지라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루며, 그것이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그려낸다.
영화에서 우성은 점차 정신적인 한계를 겪으며, 강하늘은 그 복잡한 심리 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강하늘은 “이렇게까지 무너지는 인물을 연기해 본 적이 없다”며, 자신이 연기한 우성의 고통과 극도의 불안감을 온몸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염혜란은 표면적인 상냥함 뒤에 냉소적인 면모를 보이며, 공동체 내 권력의 상징적인 역할을 맡아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또한 서현우는 처음엔 조용하지만 점차 미스터리한 인물로 변모하며, "아랫집이 윗집 이길 수 있을 것 같아?"라는 대사를 통해 현실을 꿰뚫는 동시에 서늘한 공포를 유발한다.
이처럼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작품인 ‘84제곱미터’는 현실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 소음을 다룬 심리적 공포를 진지하게 탐구한다. 감독은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장 날 것 같은 공포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공포가 단순히 ‘소리’에 그치지 않음을 강조했다.
층간 소음이라는 소재는 단순한 소리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관계의 복잡함과 그로 인한 심리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영화는 그런 점에서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닌, 인간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편을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공포물보다 더 무섭다"는 반응이 쏟아졌으며, 현실적인 문제를 공포 장르로 승화시킨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층간 소음이 주는 불안감과 고립감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전 세계적인 관객들에게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84제곱미터’는 오는 7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한국 영화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음 속에서 인간 내면의 미로를 헤매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 간의 심리전이 핵심을 이루는 영화 ‘84제곱미터’가 올해 여름 과연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영화 '84제곱미터' 메인포스터와 예고편[넷플릭스]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