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웹사이트 캡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오는 3월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대규모로 조명된다.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봉준호 감독을 집중적으로 다룬 첫 번째 전시로, 그의 영화 제작 과정과 영화계에 미친 깊은 영향을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매년 세계적인 감독을 선정하여 그의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전시 시리즈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 감독의 작품을 처음으로 다루게 되었다. 전시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자료들이 대거 공개되며, '괴물', '옥자', '기생충', '미키 17' 등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들을 통해 영화 제작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 콘셉트 그림, 촬영 현장 사진 등 100여 점의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초국가적 시각에서 풀어내며, 계급 격차와 환경 문제, 도덕적 부패 등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예상하지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며, 사회 비판을 녹여낸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은 단순히 장르적 틀을 넘어, 언제나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작품이 세계 영화계에 미친 영향을 다시금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CJ ENM, 한국 국제 교류 재단(KF), 넷플릭스가 후원하는 등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영화 팬들에게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의 창작 세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웹사이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