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11일 화려하게 개막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늦은 나이에 한글을 배우고 시를 쓰는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팔복리'라는 가상의 마을에 사는 네 명의 할머니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문해 학교에서 글을 배우며 시를 쓰고,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한평생 못 배운 글을 배우며 느끼는 인생의 의미와 다양한 감정의 변화가 섬세하게 표현된다. 특히, 무대에서 선보이는 20여 편의 시는 실제 칠곡 문해학교 할머니들이 쓴 시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그 진정성을 더한다.

소박한 무대와 작은 세트는 오히려 이 작품의 감동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배우들의 열연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진지한 노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관객들은 웃고 울며,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배움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되새긴다.
12일에는 '가시나들 소풍날'이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는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엄마와 할머니들에게 소풍과 같은 하루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이날 공연에는 1+1 할인 혜택이 제공되었고, 공연 전에는 추억의 간식이 제공되었으며, 공연 후에는 응원봉을 들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커튼콜'이 이어졌다. 또한,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한 안윤선 할머니와 주석희 선생님도 참석해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2월 27일까지 계속되며,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15일부터는 '보물찾기'와 같은 랜덤 선물 뽑기 이벤트가 진행되며, 18일부터 20일까지는 '학예회'라는 특급 커튼콜 이벤트가 펼쳐진다. 21일과 22일에는 간식을 증정하는 '급식날', 25일과 26일에는 객석에서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졸업 앨범 촬영', 그리고 26일과 27일에는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들의 무대 인사 '졸업식'이 예정되어 있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세대 공감 뮤지컬'로서,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라이브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