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노온사동 사들물류단지 화재 예방 특별 대책 발표
광명시가 노온사동에 위치한 사들물류단지의 화재 예방을 위해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15일 오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관련 부서, 광명소방서, 물류단지 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들물류단지 화재 예방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사들물류단지는 87개 업체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업체의 주 업종은 도소매업과 물류창고업이다. 단지 내 건물의 주 건축 구조가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이루어져 있어 화재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과 12월에는 각각 13억 원과 3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화재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3건, 2021년에는 1건의 화재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물류단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도로 확장이나 소화전 설치를 위한 수도 배관 공사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광명시는 특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사들물류단지의 대형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화 저수조 설치와 노후 소화기함 정비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물류센터 북부 5곳에 소화 저수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물류단지에는 소화전이 남부에 집중되어 있어 북부 지역의 화재 대응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소화전 설치에 필요한 수도관 확장이 불가능하여 북부에 저수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수조는 호스릴을 연결해 물을 끌어다 불을 끌 수 있는 물탱크로, 소화전 설치가 어려운 물류단지의 화재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는 오는 3월 추경에 설치 지원 예산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 소화기함 정비 예산도 추경으로 확보하여 소화기를 보충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야광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사들물류센터 화재 피해 기업의 재기를 위한 지원도 마련됐다. 피해 기업이 보증 한도가 3억 원인 '광명시 중소기업 특례보증'과 융자 한도가 5억 원인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 사업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기업 지원 긴급 연락망을 공유하여 신속한 대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물류단지 내 화재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하며 "향후 관계 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상세 대책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회의에서 광명소방서가 제안한 ▲사업주 중심 자율안전 관리 체계 확립 ▲24시간 쉼 없는 화재 감지 시스템 구축 ▲소방대의 효율적 현장 활동 환경 조성 등 화재 예방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시-사업주-소방서 예방·대응 활동 협조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출처 : 광명시청